임상연구 : 투석 환자에서 발생한 급성 심근 경색증의 임상적 특성

목적: 심혈관계 질환은 말기 신부전 환자에서 가장 흔한 사망 원인으로, 전체의 33.7%를 차지하며, 이 중 27%가 급성 심근 경색증에 의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투석 환자에서 급성 심근 경색증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투석 환자에서 발생한 급성 심근 경색증의 임상적 특징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다. 방법: 본 연구는 2004년 1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급성 심근 경색증으로 입원한 투석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대상 환자와 연령 및 성별이 유사한 급성 심근 경색 환자 123명을 비투석군으로 정하였다. 본 연구는 투석 환자와 비투석군에서 급성 심근 경색증의 임상적 특징을 비교하기 위해 임상소견 및 검사실 소견을 후향적으로 조사하였다. 결과: 투석환자는 비투석군에 비해 전형적인 흉통의 빈도가 낮고 (18.8% vs. 62.6%, p<0.001), 심전도에서 전형적인 STEMI의 빈도가 낮았다 (28.1% vs. 82.9%, p<0.001). 또한 심근 손상을 반영하는 CPK, CK-MB, Troponin T의 상승 정도가 비투석군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다 (p<0.001).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심혈관 조영술 검사 결과, 다혈관 관상동맥 질환의 비율이 높았고 (63.0% vs. 43.3%, p=0.045), 좌심실비대가 심하였으며 (78.9±20.9 g/m2.7 vs. 61.0±15.8 g/m2.7, p<0.001), 입원 사망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25.0% vs. 5.7%, p=0.003). 결론: 본 연구결과 투석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심근 경색증의 전형적인 임상증세나 심전도 소견을 보이지 않고, 낮은 심근 손상 효소 수준을 보이나 오히려 관상동맥 병변이 더 심하고 사망률도 높았다. 그리므로 호흡곤란 등의 비특이적인 임상증세를 호소하는 투석환자에서 심근경색증을 조기에 진단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