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Metoo) 보도를 통해 본 한국 저널리즘 관행과 언론사 조직 문화 :여성기자 심층 인터뷰를 중심으로

2019 
이 연구는 2018년 한국 사회를 강타한 미투 운동 보도와 관련해 제기됐던 저널리즘 윤리의 문제를 한국 언론의 보도 관행과 언론(사)의 구조적 특징들을 통해 분석했다. 언론은 고정관념에 입각한 성폭력 피해자 보도, 객관주의 저널리즘 원칙에 입각한 가해자 입장 보도, 포털 중심의 뉴스 유통 환경에서 속보 경쟁과 선정성 위주의 보도 등으로 2차 피해를 묵인, 방조하거나 2차 가해의 주체로 비판받고 있다. 이러한 저널리즘 윤리 문제의 원인, 보도 관행, 구조적 문제 등을 살펴보기 위해 주요 언론사에 근무하는 10명의 여성기자들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실시했다. 그 결과, 미투 운동 관련 뉴스의 발제, 취재, 보도 과정, 관련 탐사보도 팀의 신설을 둘러싼 논의와 과정, 여성 이슈를 다루는 기자의 전문성에 대한 언론사 내부의 시각 등에서 다양한 성차별이 드러났다. 특히 언론사 내 게이트키퍼 역할을 하는 여성 인력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점이 미투 운동의 지속적이고 심층적인 보도에 상당한 제약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투 운동 보도 과정에서 포털 중심의 뉴스 유통환경이 갖는 속보 경쟁의 문제, 성폭력 보도 가이드라인에 대한 인식의 부족, 객관주의 저널리즘 신화가 갖는 모순 등이 드러났으며, 이러한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여성기자들의 상위직 진출 증가, 조직 내 젠더 감수성 제고, 저널리즘 윤리 교육 제도화, 문화적 인식 개선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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