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마시대 노동영웅 이미지의 기원과 형성

2016 
이글은 천리마기수의 전형이 완성되는 과정을 고찰한 것이다. 생산능률성 외의 자질이 부과된 천리마기수는 이전의 노동영웅과 구별된다. 천리마시대 초기의 주인공은 전후복구건설의 주역들이었다. 선진일군이면서 공훈칭호를 받았던 노동영웅들은 사회주의낙원 건설과 통일을 지향하면서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노동에의 열의를 보여주었다. 생산경쟁과 기술혁신이 부과된 이후에는 속도담론이 형성되었다. 이때의 주인공은 혁신자와 돌격대였다. 혁신자가 보수주의와 소극성과 대결하여 승리하는 중장년층이라면, 돌격대는 공산주의적 도덕으로 교양된 젊은이들이다. 본격적인 천리마시대로 진입하면서 천리마기수 전형론이 논의되었다. 전형이 된 천리마기수는 고상한 애국주의와 공산주의 도덕을 지닌 존재였다. 증산과 희생을 기본으로 한 천리마기수는 ‘모랄’로서 완성되었다. 이때 천리마기수 전형 형성에 촉매제가 된 것은 노동영웅 길확실이었다. 전후복구건설의 주역, 선진일군, 혁신자, 돌격대에서 천리마기수로 전형이 완성되기까지 북한 문학장은 내외적 환경과 역동적으로 조응하였다. 북한의 모든 매체, 모든 장에서 넘쳐흐르던 천리마의 서사는 시적 전형으로 완성되면서 영웅되기의 원형을 만들었다. 처녀 주인공의 영웅되기는 극적 효과를 자아내며 내면화 기제가 되었으며, 노동을 신화화 하는 노동영웅의 기본 형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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