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 인센티브 스톡옵션의 민감도와 기업의 위험관리 특성
2015
본 연구는 경영자에게 인센티브 스톡옵션을 부여한 기업을 대상으로 그들의 스톡옵션가치 변화의 민감도인 델타와 베가가 기업의 파생상품을 활용한 위험헤징전략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보았다. 스톡옵션의 델타가 클수록 경영자는 위험회피적인 의사결정을 하므로 헤징의 크기를 늘릴 것이며, 베가가 클수록 경영자는 보다 위험을 추구하고자 헤징을 줄이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옵션가격을 결정짓는 두 요인(주식가격, 주식가격 변동성)의 변화에 대한 옵션가치의 변화(델타, 베가)를 측정한 후, 각 기업별로 보유 중인 경영자 스톡옵션 수를 반영하여 총민감도를 산출하였다. 그리고 로짓 및 패널 토빗분석을 통해 이러한 총민감도가 위험회피목적의 파생상품 활용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총 703개 패널 데이터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이 중 290개가 파생상품을 위험헤지 목적으로 활용한 기업이었다. 분석 결과, 총델타가 클수록 파생상품을 더 사용한 것으로, 총베가가 클수록 파생상품을 활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총델타가 클수록 위험헤징 목적의 파생상품 계약금액의 크기는 유의적으로 증가한 반면 총베가가 클수록 파생상품 계약금액의 크기는 유의하지는 않지만 부(-)의 값으로 나타났다. 즉, 경영자는 보유 중인 스톡옵션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주식가격 및 주식수익률 변동성에 대해 다른 태도를 보이며, 이는 파생상품을 활용한 헤징의 크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경영자가 인센티브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경우 그들의 부를 극대화 하고자 하는 사적 이익 추구 행위가 기업의 위험관리전략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또 다른 대리인 비용으로서 경영자 보상설계 시 고려되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한편 국내 대기업의 경우 대주주 중심의 지배구조이기 때문에 이러한 경영자의 사적이익추구행위는 지배구조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한계점을 추후 연구에서 보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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