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에 관한 사회적 표상의 변화: 1976년과 1995년간의 비교
2003
본 연구는 과거 20년 전에 비해서 최근에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표상이 어떠한 변화를 보이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정신질환의 발병원인, 증상, 치료 및 환자와 정신병원에 대한 태도를 측정하기 위해서 Cohen과 Struenig가 개발한 정신질환에 관한 의견 조사(opinion about mental illness, OMI)질문지를 기초로 하고, 정신질환과 관련해서 한국인들이 자주 언급하는 문항을 수집하여 총 84개 문항으로 조사 질문지를 구성하여 1976년과 1995년에 20년 간격으로 실시하였다. 1976년 조사의 대상은 대학생과 환자의 가족으로 이루어지는 정상 418명, 환자 231명으로 총 649명이었으며, 1995년 조사의 대상은 정상 342명, 환자 159명으로 총 501명이었다. 본 연구의 중요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정신질환 발병원인 : 정신질환의 원인 표상은 20년간 일관되게 지속해서 지니고 있었다. 2) 정신질환의 증후와 진단 : 정신질환자의 사고, 정서, 행동 등의 증후에 대해서 편견이나 오해를 지니고 고정관념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20년 전에 비해서 나아졌다. 3) 정신질환의 치료와 결과: 20년간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었다. 특히 전문적 치료 가능성과 치료의 결과에 대해서 희망적인 표상을 지니고 있었으나 장기 치료의 필요성과 치료의 어려움을 사회적 표상으로 공유하고 있었다. 4) 정신질환자와 정신병원에 대하 태도: 지난 20년동안 정신질환자의 사회적 표상을 정신질환자에 대한 태도의 측면에서는 동정적으로 대하는 사회적 표상으로 변화하였다. 또한 정신병원에 관한 나쁜 고정관념이 다소 완화되는 방향으로 변화되었다. 과거 20년 동안 정신질환에 대한 정상인들의 사회적 표상은 큰 변화를 보였으나, 정신질환자들의 표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정신질환자와 병원에 대한 표상에서는, 정신질환자들이 나쁜 자기 표상을 일관되게 지닌 데 있다. 정신질환자와 병원에 대한 표상에서는, 정신질환자들이 나쁜 자기 표상을 일관되게 지닌 데 비해서, 정상인들은 긍정적 방향으로 크게 변화되었다. 결론적으로 정상인들은 정신질환의 표상에서 과거 20년간 크게 변화되었으나 정신질환자들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조사 대상이 지닌 정신질환의 표상은, 발병원인 귀인, 증후와 진단, 치료와 결과 및 정신질환자와 정신병원의 측면에서 정신질환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반응이 낮아서, 아직도 건강 교육자가 우려해야 할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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