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학적 질적연구의 몇 가지 측면에 대한 해명 :이승호 선생의 서평에 대한 답변

필자는 이 글에서 2014년 출간한 필자의 『현상학과 질적연구』에 대한 이승호 선생의 서평에 대한 답변을 시도한다. 이승호 선생은 필자가 이 책에서 현상학적 질적연구와 관련해 개진한 몇 가지 견해에 대해 의문점을 제시하였는데, 이 글의 목표는 서평자의 의문점을 해명하면서 현상학적 질적연구의 몇 가지 중요한 측면을 해명하는 데 있다. 필자는 우선 1장에서 서평자가 제기한 주요 질문들을 정리할 것이다. 그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다양한 유형의 현상학에 통일성을 부여하는 것은 무엇인가? 현상학적 질적연구가 해명함을 목표로 하는 다양한 유형의 체험에 통일성을 부여하는 것은 무엇인가? 다양한 유형의 현상학적 체험연구, 다양한 유형의 현상학적 질적연구에 통일성을 부여하는 것은 무엇인가? 현상학적 체험연구와 지향성은 어떤 관계에 있는가? 현상학적 질적연구와 인과성은 어떤 관계에 있는가? 양적 연구에서 수학은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가? 서평자의 질문을 정리한 후 필자는 이들 질문에 답하고자 시도할 것이다. 2장에서는 모든 유형의 현상학에 통일성을 부여하는 것이 바로 엄밀학이라는 사실을 해명할 것이다. 3장에서는 현상학적 체험연구는 현상학적 질적연구의 한 부분이며, 현상학적 질적연구는 현상학의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해명할 것이다. 4장에서는 현상학적 체험연구의 대상인 다양한 체험들을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 요소는 바로 그것들이 모두 양적 관점이 아니라, 질적 관점에서 파악되었다는 사실임을 해명할 것이다. 5장에서는 모든 유형의 현상학적 체험연구에 공통적인 속성은 그것들이 모두 지향성을 해명함을 목표로 한다는 사실을 해명할 것이며 6장에서는 자연적 인과성이 아니라, 질적 인과성이 현상학적 질적연구의 대상이라는 사실을 해명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7장에서는 그 자체로는 양적 학문이 아니라, 질적 학문인 수학이 어떻게 양적 연구의 수단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해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