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동성애 경험, 성의식, 동성애 혐오, 우울의 관계

본 연구는 청소년기 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성별 및 동성애 경험 유무에 따라 성의식, 동성애 혐오, 우울의 차이를 알아보았다. 또한 성의식, 동성애 혐오, 우울간의 관계를 살펴보고 동성애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성의식, 동성애 혐오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대상자 표집은 전국을 대도시, 중ㆍ소도시, 읍ㆍ면 단위로 층화하고 위치와 지역크기, 인구비율을 고려하여 전국 중ㆍ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무선 표집을 실시하였다. 전체 표집 대상 2,748명 중 응답자수와 불충분한 반응을 제외한 2,205명(남자 1173명, 여자 1032명)의 응답이 최종 분석되었다. 자료분석 결과 첫째, 성별에 따른 비교를 보면 성의식의 경우 여자청소년이 남자청소년보다 성에 대해 보수적이거나 폐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성애 혐오는 남자청소년이 여자청소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울감의 경우 여자청소년이 남자청소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동성애 경험 유 무에 따른 성의식, 혐오 및 우울을 비교해 본 결과 동성애 경험이 없는 청소년이 동성애 경험이 있는 청소년 보다 성에 대해 보수적이거나 폐쇄적이었으며 동성애 혐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동성애 유경험자는 동성애 무경험자 보다 우울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동성애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성의식, 동성애 혐오, 우울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동성애 경험자 중 성에 대해 성에 대해 보수적이거나 폐쇄적일수록 우울이 낮았으며, 동성애에 대한 혐오가 높을수록 우울이 낮았다. 또한 성에 대해 보수적이거나 폐쇄적일수록 동성애 혐오가 높았다. 동성애 유경험자의 성의식, 혐오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동성애 혐오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미하지 않았으나 성의식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논의 및 함의가 제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