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와 쓰기에 나타난 중간언어 발달 양상 연구

2018 
연구는 숙달도에 따른 한국어 학습자(초급, 중급, 고급)을 대상으로 이들의 말하기와 쓰기에 나타난 정확성, 복합성을 살펴보고 각 영역에 나타난 중간언어 발달 양상에 대해 살펴보는데 목적이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외국인 한국어 학습자 60명을 대상으로 ‘미스터 빈’동영상을 보고 줄거리를 말하고 그 내용을 다시 작성하게 하였다. 분석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졌다. 첫째, 언어의 복합성을 어휘와 통사로 나누어 분석하였는데, 어휘 복합성은 다양하고 정교한 어휘를 쓰는 정도를 분석하였고, 통사 복합성은 문장의 복잡한 정도를 분석하였다. 둘째, 오류 분석을 통하여 언어의 정확성을 분석하였다. 분석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어휘의 복합성을 분석한 결과 숙달도가 높아질수록 어휘 유형의 비율은 증가하였지만, 내용어 수는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둘째, 통사 복합성 측면에서 구문 성숙도 및 문법 발달 정도를 분석한 결과 중급 학습자의 경우 평균 형태소 길이가 낮게 나타났지만, 고급으로 갈수록 그 수치가 눈에 띄게 높게 나타났다. 셋째, 언어의 정확성을 측정하기 위해 오류를 발음, 문법, 어휘로 나누어 분석하였는데 그 결과 말하기에서는 숙달도가 증가함에 따라 발음 오류와 문법 오류는 줄어들었지만, 어휘 오류의 경우 고급 단계에서 증가함을 알 수 있었다. 쓰기에서는 말하기와 다른 형태를 보였는데, 문법 오류와 어휘 오류 모두 숙달도가 증가함에 따라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상의 연구를 통해 중간언어에 나타난 말하기와 쓰기의 정확성 및 복합성 발달 양상을 살펴본 결과 말하기와 쓰기는 같은 표현 영역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확성 및 복합성이 동일하게 발달하지 않고 비선형적인 양상을 나타남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는 학습자의 중간언어 발달 양상을 분석하는데 오류의 원인 및 유형에만 치중하지 않고 어휘 다양도, 평균 발화 길이를 통해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말하기와 쓰기의 한 영역에서 추출한 자료가 아닌 학습자가 산출한 두 자료를 대상으로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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