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의 사관론(史官論)에 나타난 보수성 고찰

2016 
이 글의 목적은 『퇴계전서』속에 수록된 퇴계의 다양한 편지글(書) 가운데 사관(史官)에 관한 그의 관점을 검토한 후, 이를 토대로 그의 정치적 성향을 논구하려는데 있다. 사관론(史官論)에 관한 퇴계의 관점은 제자 김성일(金誠一)의 질문에 대한 그의 답변속에 나타나 있다. 김성일의 여섯 가지 질문은 첫째, 사관 기록의 정밀성 제고와 입시(入侍) 신하 부복(俯伏)의 상충성(相衝性), 둘째, 기록내용의 왜곡성 극복과 상관의 자기의견 강요 극복방안, 셋째, 사관의 ‘역사바로잡기’ 계청의 가능성 여부, 넷째, 경연에서 군주에 대한 사관의 의견 개진 가능성 여부, 다섯째, 시정기(時政記) 기록의 정확성 제고방안, 여섯째, 전문성 강화를 위한 사관의 임기 확대에 관한 것이었다. 이러한 여섯 가지 질문에 대한 퇴계의 답변 속에는 보수주의 성향의 공통된 특성인 ‘현존가치나 체제유지’ · ‘현 사회나 제도의 안정 중시와 현상유지’ · ‘점진적인 변화추구’ · ‘매사에 신중한 자세 유지’ · ‘개인의 이성보다 경험, 역사, 전통, 관행, 편견 중시’ · ‘청년층보다는 노년층에 빈발’이라는 점들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퇴계의 사상 속에는 보수적 성향이 용해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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