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불교의 출가제도와 승가교육

2020 
불교 승단의 원형을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는 미얀마의 상좌부불교는 교학과 명상을 양대 축으로 하여 절정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미얀마 불교의 한 축인승가교육에 대해 단계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사미승의 출가제도를 살펴본다. 미얀마에는 사미승(沙彌僧) 입문 단계에서 독특한 출가 문화인 ‘신쀼(Shin Pyu)’라는 단기출가 의식이 있다. 남자아이들은 일생에 한번쯤은 머리를 깎고 사찰에 들어가 1-6개월 정도 출가 승려 생활을 한다. 이때 본인의 의사에 따라 영구적으로 출가수행을 지속할 수도 있고 환계(還戒)하고 사회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 다음은 출가하여 영속승(永續僧)으로 수행하다가 20세가 되면 구족계를 받는다. 그리고 전국의 승려교육 기관에서 팔리어 삼장(三藏 : 경·율·론)을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시험을 본다. 시험에는 몇 가지가 있는데 그 가운데 3가지만 살펴본다. ①국가 팔리어 시험은 4단계가 있는데 마지막 단계에 합격한 스님을 Dhammācariya라고 한다. ②사설재단 팔리어 시험은 두 단계로 되어 있다. 이시험에 최종 합격한 스님을 Bhivaṃsa라고 한다. ③三藏法師 시험은 지금까지 14명이 합격했을 정도로 최고 단계의 시험으로 이들을 삼장법사라고 부른다. 마지막으로 여성 출가자를 살펴본다. 미얀마에는 8(10)계를 지키며 수행하는 띨라신(Thila - shin)이라는 여성 수행자가 있다. 띨라신들은 국가 팔리어 시험의 마지막 4번째 단계인 Dhammācariya 시험에 합격하여 활동할 수 있다. 최근에 많은 띨라신들이 이 시험에 합격하고 활발한 교화 활동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최고 단계의 Dhammācariya, Bhivaṃsa, 삼장호지(三藏護持, Tipiṭakadhara) 시험에 합격한 지도자 스님들의 가르침으로 교육되고 있는 미얀마 승가교육의 앞날은 매우 밝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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