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丁若鏞) 『악서고존(樂書孤存)』의 오성(五聲) 및 악기론의 음악적 및 수리적 결함
2019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의 『악서고존(樂書孤存)』(1811/16)을 비판적으로 조명한 연구는 매우 적다. 이 글은 『악서고존』 후반부의 오성(五聲) 및 악기 제원론의 음악적 오류와 논리적 및 수리적 부정합(不整合)을 밝히려는 시도이다. 정약용식 오성의 도수(度數)와 이를 적용한 악기 제원을 살펴본 결과, ▴오성 중 ‘율(律) 위의 오성’(일차 오성) 도수와 ‘성(聲) 위의 오성’(이차 오성) 도수 사이에 심각한 수리적 부정합이 나타나고, ▴정약용의 악기들은 의도한 율과 성을 낼 수 없고, 특히 표준음인 黃鍾의 음고조차 일관되게 나타나지 않으며, ▴금ㆍ슬(琴瑟)의 휘(徽) 및 현주(絃柱: 안족) 포지션까지 고려하면 정약용이 의도한 소리와 실제 악기 소리의 음높이가 일치할 수 없다는 것 등을 확인했다. 결론적으로 음악이론서 『악서고존』의 가치가 크게 퇴색하는 대신, 『악경(樂經)』까지 포함한 사서육경(四書六經)을 갖춰야 비로소 온전해지는 ‘다산 성리학’이라는 더 큰 기획 안에서 『악서고존』의 ‘악서(樂書) 이상의 의의’를 적극적으로 탐색할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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