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 이전 시기 초등 수준에서의 ‘이과(理科)’의 성립과 내용

2019 
이 논문에서는 1900년대 초기에 초등교육 수준에서 발간된 과학 교과서 3종을 발굴하여 그 내용 및 출판 배경을 살펴보았다. 오성근(1902)의 (총 4권)는 우리나라 초등교육 수준에서 편찬된 최초의 과학 교과서로 평가된다. 이 교과서는 1895년에 공포한 소학교령에 근거했다. 박물학 분야와 이화학 분야의 기초 사항을 고루 다루었다. 국학문혼용체를 채택했으며, 송낙풀과 같은 우리 고유의 식물 자원을 교과서에서 다루려는 노력을 보였다. 1908년에는 정부기관인 학부에 의해 출판된 (총 2권)와 민간인 현채가 역술한 (총 4권)가 출판되었다. 2종류의 교과서 모두 1906년의 보통학교령에 근거한 것이었다. 그림 자료가 삽입되어 있으며, 비교적 내용도 아동이 이해하기 쉽게 서술되었다. 다만 학부 편찬 는 일본어로 서술되어 있는 근본적인 한계점을 드러낸다. 그러나 제1권 제1과에서 조선왕조의 상징인 “자두 꽃”을 다루어, 나름대로의 독자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반면에 현채의 는 국한문혼용체를 택하였다. 교과서 내용에서도 과학의 모든 부분을 다루는 등의 노력을 보였다. 1900년대 초기에는 정부기관인 학부뿐만 아니라, 민간에 의해서 과학 교과서가 편찬된 시기였다. 일본어로 편찬된 학부 교과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민간 차원 노력의 결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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