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저 : 신기능과 혈색소의 관계

목적: 빈혈은 만성신질환 환자들에서 좌심실비대 등 건강에 여러 가지 악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합병증 중의 하나이다. 기저질환에 관계없이 신기능의 악화에 따른 빈혈의 발생빈도, 혈색소 농도와 적혈구용적률의 변화 및 성별에 따른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이 연구를 시행하였다. 방법: 전남대학교병원 내과에서 치료하고 있는 환자들 중 남성 157명, 여성 132명의 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분석하였다. MDRD 등식에 따라 추정 사구체여과율을 측정하고, 사구체여과율(GFR)이 90 mL/min/1.73 m2 이상을 기준(정상)으로 하여, 추정 사구체여과율이 10 mL/min/1.73 m2씩 감소함에 따라 9개 군으로 분류하여 기준과 비교하여 평균 혈색소 농도와 적혈구용적률이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하는 신기능의 범위를 찾아서 남성과 여성을 각각 비교하였다. 결과: 모든 대상 환자들은 기준치(추정 사구체여과율≥90 mL/min/1.73 m2)에 비해 추정 사구체여과율 50≤GFR<60 mL/min/1.73 m2에서 평균 혈색소 농도는 0.8 g/dL(p=0.021), 적혈구용적률은 2.6%(p=0.011)가 감소하였고, 신기능이 감소함에 따라 평균 혈색소 농도와 적혈구용적률은 더욱 유의하게 감소하였다(Hgb.: r=0.635, Hct.: r=0.640, p<0.001). 남성은 기준치에 비해 추정 사구체여과율 40≤GFR<50 mL/min/1.73 m2에서 평균 혈색소 농도는 1.7 g/dL(p<0.01), 적혈구용적률은 4.4%(p<0.01)가 감소하였고, 신기능이 감소함에 따라 평균 혈색소 농도와 적혈구용적률은 더욱 유의하게 감소하였다(Hgb.: r=0.69 8, Hct.: r=0.689, p<0.001). 여성은 기준치에 비해 추정 사구체여과율 60≤GFR<70 mL/min/1.73 m2에서 평균 혈색소 농도는 0.9 g/dL(p<0.01), 적혈구용적률은 2.8%(p<0.01)가 감소하였고, 신기능이 감소함에 따라 평균 혈색소 농도와 적혈구용적률은 더욱 유의하게 감소하였다(Hgb.: r=0.672, Hct.: r=0.687, p<0.001). 결론: 만성신질환 환자들에서 혈색소 농도와 적혈구용적률은 신기능이 감소함에 따라 점차 감소하였고 이것은 경증 내지 중등도 신기능 감소부터 관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