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학업의미척도 타당화 연구 :국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본 연구의 목적은 학습자가 자신의 학업경험을 의미있게 지각하는 정도를 뜻하는 학업의미(meaning in academic work) 구인의 조작적 정의를 일의 의미(meaning in work; Steger & Dik, 2010) 개념에 기반하여 학업 맥락에 적합하도록 수정하고 학업의미 수준을 측정하는 척도를 타당화 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타당화를 위해서 수집된 표본은 국내 4년제 오프라인 대학생 214명과 4년제 온라인 대학생 519명으로 구성되었고, 교육 및 심리검사 표준서(Standards for Educational and Psychological Testing, AERA, APA, & NCME, 2014)의 제안을 따라 척도 타당화 작업을 위한 다섯 가지의 근거들을 수집하였다(척도의 내용, 내적구조, 다른 변인들과의 관련성, 응답반응, 검사의 결과). 분석 결과, 학업의미 척도의 하위요인 및 문항들의 내용은 전반적으로 힉업의미 구인을 적절하게 반영하며, 3요인 모형(학업의 긍정적 의미, 학업을 통한 의미 만들기, 공공의 선을 위한 동기)이 적합하며, 이론을 통하여 가정된 대로 학업만족, 학업성적, 삶의 만족, 삶의 의미와 정적 상관을 보였다. 또한, 학업의미가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을 잘 변별하였으며 여성과 남성 간에 척도의 응답반응 차이가 없어 성별편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한국판 학업의미 척도는 전반적으로 적절한 심리측정적 속성을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심리학 및 교육학 분야에서 다소 간과되어 온 학업의미 구인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학업 맥락에 적절하게 수정된 척도의 타당화를 통하여 학교 장면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척도를 제안하였다는 의의가 있다. 본 연구를 통하여 학업의미에 관한 이론적 논의가 더욱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경험적 지식의 축적이 활발히 전개될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