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계 방법론의 철학적 논리

2017 
기계론적 사유체계는 사물 속에 내재한 인과율에 따라 정해진 궤적을 따라 움직이는 운동법칙에 의해 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뉴턴의 패러다임을 강화시켜왔다. 새로운 세계관을 이루는 존재론, 인식론 및 방법론은 유기체론에 입각한 복잡계적 사고를 떠받치는 요소다. 많은 구성요소로 이루어진 시스템에서 요소 간의 상호작용의 결과 나타나는 창발현상은 복잡계의 핵심적 특성이다. 종래의 기계적, 환원론적 사유체계에 의지하여 분리, 환원, 추상화 원칙을 강조했던 단순패러다임의 지식병리학은 심대한 부작용을 낳았다. 현상과 사건, 인간의 맥락과 총체성, 다차원성과 복합성, 현상에 개입하는 우연성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 과오를 범했다. 맹목적 지성의 추구는 오류의 결과다. 현상인식의 변증법 차원에서 제기된 복잡성 인식을 위한 사고와 방법들이 단순패러다임에 도전하고 있다. 이 논문은 복잡성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기 위한 인식론과 더불어 방법론에 대한 철학적 논리를 탐구하고 있다. 유기체적 사유의 본원에 대한 동서양의 철학적 논의를 정리하면서 복잡성에 대한 지식의 일반화 가능성과 맥락 의존적 지식의 문제를 천착하고 있다. 아울러 복잡계 방법론의 철학적 논리의 맥락선상에서 행정학연구의 함의를 지적하고 있다. 복잡성 사고는 지식이 환경과의 관계에서 생겨난다는 인식을 토대로 상호작용성에 주목하고 그 결과에 대한 해석에 관심을 둔다. 그에 대한 유기체적 사유는 복잡성에 대한 지식형성에 일정한 관점과 분석 틀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복잡계 방법론의 철학적 논리에 따라 기존행정이론에 대해 다른 관점의 해석을 요구하고 있다. 행정학연구에서 지니는 가장 중요한 함의는 기존의 행정이론 생산양식의 한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론생산양식으로의 이동을 꾀하는 학문적 실천을 촉구한다는 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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