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의 여성 묘사에 대한 논의와 남성과 여성 사이의 종말론적 평등

2013 
본 논문의 목적은 누가복음의 여성상에 대한 현대의 일반적 논의들을 소개하고 case study로 누가복음 7:36-50에 나타난 죄 많은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 급진적 페미니스트와 반대되는 복음주의적 관점에서의 누가복음 여성상에 대해 제시하고자 한다. 누가복음이 묘사하고 있는 여성의 지위와 역할에 대해서 학자들 사이에서는 상반된 두 가지 입장이 있어왔다. 누가의 여성 묘사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가진 이들은 누가가 여성을 하나님의 계시의 온전한 수납자로, 혹은 예수님의 참된 제자 등으로 이해한다. 반면에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는 이들은 누가가 교회 안에서의 여성의 역할을 제한할 목적으로 여성을 묘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논문에서 필자는 누가의 여성상을 긍정적 입장에서 연구하였고, 누가가 당시의 사회적 통념과 관습을 뛰어넘는 복음 안에서의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하려 했다고 본다. 특별히 누가의 여성상에 대해 활발히 논쟁되고 있는 누가복음 7:36-50에 나타난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붓는 죄 많은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의 용서하시는 은혜 앞에서 남성과 여성 사이의 종말론적인 평등(the eschatological equality between men and women in the presence of God’s forgiving grace)이 있음을 보여준다. 본 논문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째, 필자는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에 나타난 여성상에 대한 이슈와 논의를 소개하였다. 긍정적, 부정적 관점에서 학자들이 각각 어떻게 누가의 여성 묘사를 이해하는지와 특별히 페미니스트들의 누가복음 여성상을 보여주었다. 둘째, 논의를 좁혀 case study로 급진적 페미니스트(radical feminist)로 분류될 수 있는 Teresa Hornsby의 누가복음 7:36-50의 죄 많은 여인의 이야기에 대한 성경 해석을 소개하였다. Hornsby는 누가가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죄 많은 여인을 성적(sexualization)으며 묘사했다고 주장하며 대부분의 성경 해석자들은 그것에 근거하여 이 여인을 이해하려했다고 비판하였다. 셋째, 필자는 Hornsby의 입장에 반대하여 누가는 죄 많은 여인을 성적으로 묘사하려는 의도를 가지지 않았으며 그와는 반대로 이 여인을 자기 의가 강한 바리새인 시몬과 끊임없이 대조시킴으로써 하나님의 용서하시는 은혜 앞에서 남성과 여성 사이의 종말론적 평등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누가의 여성 묘사는 복음 안에서 계층과 인종 그리고 성(class, ethnicity, and gender) 간의 모든 장벽을 허물고 종말론적 평등에 기초한 하나님의 백성의 참된 공동체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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