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식론(成唯識論)』의 말나식 존재증명에 대한 검토

2015 
『成唯識論』은 世親(400~480)의 『唯識三十頌』에 대한 주석 10가지를 모아서 玄장(600~664)이 편집하여 번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末那識은 아뢰야식과 더불어 유식교학의 극히 중요한 心識說의 기초이다. 그런데 부파교학에서는 육식이외에는 인정하지 않으므로 말나식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은 유식교학의 매우 중대한 과제였다. 『성유식론』에는 말나식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이 가장 완비된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그 순서는 경전 근거로만 입증하는 제1성교증, 제2성교증, 이어서 경전근거와 추리에 의해 증명하는 제1정리증부터 제6정리증까지의 순서대로 서술되어 있다. 본고의 목표는 『성유식론』의 말나식의 존재 증명을 진리판정 기준에 의해 그 입증 정도를 알아보는 것이었다. 그러기위해 우선 증명의 대상인 말나식과 존재의 개념을 알아보았다. 다음으로 성교증(聖敎證) 두 가지와 정리증(正理證) 여섯 가지의 입증 정도를 차례로 알아보았다. 그 결과 우선 제1성교증과 제2성교증은 경전근거와 부합하였다. 그리고 제1정리증은 의식과는 별도로 항상하는 무명을 수반하는 말나식이 존재함을 입증하였다고 할 수 있다. 제2정리증은 육식전체가 같은 원리로 작용하므로 전오식과 마찬 가지로 의식의 경우도 동시에 존재하는 根을 인정해야한다는 점에서 말나식이 인정된다. 그러나 제3정리증, 제4정리증, 그리고 제5정리증은 주장의 일관성을 결여하고 있어 말나식 존재가 입증되었다고 보기 힘들다. 한편 제6정리증에서의 주장은 유식교학 체계에서 볼 때, 일관성이란 면에서 별도의 말나식이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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