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 『정신현상학』에서의 경험적 의식의 척도 - 서론(Einleitung)의 의식 구조를 중심으로 -

2018 
이 글은 헤겔 『정신현상학』 서론(Einleitung)에서 설명된 경험적 의식의 척도 마련에 대해 살펴본다. 헤겔에게 의식은 항상 대상과 관계 맺는 의식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대상을 자신과 구별해 이 관계 밖에 설정하는 의식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의식은 대상을 아는 자기 자신을 의식함으로써 자신의 앎을 이 관계 밖에 정립한 대상과 비교한다. 즉 자신의 경험 중에 의식은 대상관계 밖에 정립한 대상의 즉자를 척도로 삼고 이에 자신의 대상적 앎을 견주어 본다. 이때 척도로 삼는 대상의 즉자는 언제나 경험을 통해 새롭게 알려지는 대상 그 자체의 모습이다. 이 척도에 자신의 앎이 상응하지 않을 때 의식은 자신의 앎과 그 앎의 대상 그리고 척도를 매 단계마다 변경시켜 간다. 이 과정을 철학자의 관점에서 의식 형태들의 전개로 서술한 것이 바로 정신현상학이다. 따라서 『정신현상학』은 아래로부터 스스로를 학문적 정신에로 도야하는 의식의 경험의 학이자, 위로부터 학문적인 정신이 지금까지 거쳐 온 자신의 도야 단계들을 진리 계기들의 중층적인 구조로 상기해 낸 정신의 현상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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