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Case of Transient Psychosis after Sustained Release Bupropion Overdose

bupropion은 aminoketone 계열에 속하는 monocyclic phenylbutylamine 구조를 지니고 있는 항우울제이다. 이는 amphetamine 등과 같은 정신자극제와 유사한 구조로, 기존의 삼환계 항우울제 및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를 비롯 한 대부분의 항우울제들의 화학구조와 매우 상이하다. 체내에 복용된 bupropion은 대부분 간에서 cytochrome P450(이하 CYP) 2B6 동종효소를 통해 활성대사산물인 hydroxybupropion 으로 대사된다. bupropion과 hydroxybupropion 모두 반감기 는 약 20시간 정도이며, 대부분은 소변을 통해 배설된다. 작용 기전은 아직까지 확실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dopamine과 norepinephrine의 재흡수를 차단하여 이들 신경전달물질들의 작 용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추정되며, 그 중에서도 특히 dopamine 활성화작용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serotonin 계통에는 작용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acetylcholine과 histamine의 시냅스 후 수용체에 대한 친화도가 낮다. 이로 인해 기존의 삼환계항 우울제 및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가 지니고 있는 진정, 체중증가, 성기능 부전 등의 부작용이 상당히 적은 편이다. bupropion은 이러한 약물학적 작용기전으로 인해 우울증뿐 만 아니라, 기존의 항우울제를 복용하면서 발생한 성기능 부 전 및 체중증가 조절 목적으로도 많이 처방되고 있다. 또한 금연의 보조요법에 사용되는 약물로도 그 효과와 안정성을 인 정받았으며, 비록 아직 미국식품의약품안전청(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의 승인을 받지는 못하였지만 주의 력결핍과잉행동장애 환자들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들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bupropion 복용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입안 건조, 구역, 두통, 불면, 어지럼 등이 있으며, 과량복용 시에도 비교적 안전한 약물로 알려져 있다. bupropion을 과량복용한 7,438명의 환자들의 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연구에 따 르면, 전체 7,438명 중 사망자는 5명(0.07%)이며, 임상적으로 주의를 기울일 만한 증상이 발생한 경우는 2,247명(31%)였다.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빈맥으로 전체 증상의 약 30%를 차지하며, 그 외 구토, 졸음, 초조 등이 나타날 수 있다. bupropion 과량복용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도 신경독 성작용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주된 신경독성 증상으로 는 경련과 환각이 있으며, 환각의 발생빈도는 전체 증상의 5.6~ 13%에 이르며, 그 중에서도 환시가 특징적이다. 약물에 의 하여 환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환자가 병식을 지니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