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에글린턴의 Bavinck: A Critical Biography에 대한 비평적 고찰

2021 
최근 제임스 에글린턴(James Eglinton)에 의해 헤르만 바빙크 전기(biography)가 새롭게 출간되었다. 이 전기의 부제는 다소 도발적인데 그 이유는 전기 작품의 제목으로는 흔하게 쓰이지 않는 표현인 ‘비평적’(critical)이란 표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이 전기 제목을 오해해서 에글린턴이 바빙크의 생애와 신학을 ‘비평적으로’ 고찰했다고 단순히 부정적으로 인상 비평할 수 있겠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 이유는 에글린턴 전기의 부제인 비평적 고찰의 대상은 헤르만 바빙크 본인이 아니라, 오히려 기존의 바빙크 전기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에 대한 비평이기 때문이다. 결국 에글린턴의 전기는 그가 박사논문을 쓸 때부터 천착했던 해석 원리인 바빙크를 ‘새롭게 읽는’ 작업의 또 다른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기존의 바빙크 전기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본 후 그런 작업의 장단점의 토대 위에서 바빙크의 생애와 신학을 새롭게 재조망하려는 시도가 바로 최근에 출간된 에글린턴의 전기가 지향하는 집필 방향성이다. 본고의 목표는 이런 에글린턴의 Bavinck: A Critical Biography를 또다시 비평적으로 고찰해 보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비평적으로 고찰’한다는 의미는 에글린턴의 전기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장단점을 도출해내어 과연 어떤 시각이 바빙크의 생애와 신학을 평가함에 있어 보다 더 옳은 시각인가를 고민하는 작업이 포함된 의미이다. 무조건 새롭게 읽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옳은 시각’ 하에 새롭게 읽는 것이기 때문이다. 본고의 논지 전개 순서는 다음과 같다. 먼저 에글린턴이 비평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기존의 바빙크 전기를 역사적으로 분석해본 후, 에글린턴의 A Critical Biography의 핵심 내용들을 분석할 것이다. 특히 에글린턴 전기의 장점과 기여, 단점과 아쉬운 점, 그리고 총평을 내려 볼 것이다. 그 후 바빙크 전기의 향후 방향성 및 신학적·실천적 고찰을 살핀 다음 총 결론을 내리도록 하겠다. 이런 일련의 작업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전기’라는 옷을 입은 채 바빙크의 생애와 신학을 보다 더 올바르게 고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진지하고도 의미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게 될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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