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인식을 둘러싼 담론 투쟁

2016 
기후변화는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절체절명의 위기이다. 기후학자들은 많은 연구들을 통해 시급하고 근본적인 대응이 없다면 파국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기후위기는 점점 예측하기 힘든 기후패턴과 기후재난을 통해 일상에서도 체험되고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를 완화하려는 대응은 지지부진하다. 생태적 위기에 대한 공포에 조응하는 대책이 마련되고 있지 못하다. 이 논문의 주제는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기후변화에 대한 두려움과는 달리 미적지근한 상태에 있는 기후변화 대응의 원인을 진단하는 것이다. 진단의 방식은 기후변화를 둘러싼 담론 지형을 해부하는 것이다. 현재의 기후변화 대응은 협소하게 정의된 과학주의적 태도, 경제학적 논리, 기술적 조정, 전문가주의의 담론에 갇혀 있다는 주장으로부터 위기를 새로운 자본축적의 기회로 삼으려는 태도만이 실현가능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되는 과정을 분석할 것이다. 기후변화 회의론을 구성적 외부로 삼아 스스로를 정당화하고, 기후 파국론을 비합리적인 태도로 몰아감으로써 스스로의 입장을 가장 합리적인 것으로 제시하는 자본주의 녹색화 전략이 가지는 한계를 논파할 것이다. 여기서 실현 불가능한 유토피아로 낙인찍혀 주변으로 밀려나 있는 비판적 기회론, 즉 기후위기를 자본주의 극복의 계기로 삼으려는 입장을 대안으로 제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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