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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사회학의 이론적 정초

2017 
마음은 서구 근대의 이성을 대신할 수 있는 개념일 뿐만 아니라 한국 및 동아시아 사회와 그 변동을 이해하는 핵심적인 키워드이다. 마음과 사회의 관계(혹은 동행)를 연구하는 ‘마음사회학’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사회학은 대부분 관습적으로 마음과 무관한 사회 혹은 마음을 배제한 사회현상만을 연구하고 있다. 당연히 마음사회학을 지지하거나 뒷받침해 줄 사회학적 전통도 없다. 이 논문은 마음과 사회의 관계를 이론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논의함으로써 마음사회학의 이론적 정초를 놓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연기적 관점에서 마음 및 사회의 개념을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하여 마음과 사회의 관계를 논의한 후, 그것이 갖는 이론적 함의를 제시하였다. 마음의 어원과 일상언어적 의미, 철학적(특히 불교적) 맥락 등에 대한 고찰과 관계론적 관점에서 사회를 이해하고자 했던 주요 사회학자(짐멜, 엘리아스, 기든스, 루만, 쿨리 등)들의 논의에 대한검토 통해 마음이 행위자 자신의 이성, 정서나 감성, 의지, 상상력 등의 연기체로서 자기준거적 재생산을 하면서도 행위자 외부의 사회적 조건과 동행할 수 있는 수행능력을 갖는 열린 체계라는 점을 밝혔다. 또한 마음과 사회의 관계는 중층적 의존성으로 규정할 수 있었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마음과 사회가 관계를 맺으면서 발현되는 현실(동행)이 마음사회학의 주요 연구대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할 수 있었다. 또한 연기적 관점을 채택하는 마음사회학이 방법론적으로 선형적 인과모델과 이분법적 사유의 한계 극복, 현재 중심의 시간적 고정성 탈피, 상호작용을 비롯한 공진화 과정 및 마음문화의 이해 제고, 사회 현상의 보편성과 특수성의 동시적 이해 등의 장점이 있음을 논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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