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논문 : 『구약성서』에덴신화와 『징심록』마고신화의 신,인론 비교 연구

2015 
한국선도에서 전해지는 선도서들 중 신라시대 박제상(362∼418)이 저술한 『징심록』제1지 「부도지」에는 ‘마고신화’라 불리는, 세상과 인류의 시작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흥미로운 창세신화가 있다. 인류의 시조들이 근원과 합일되어 살다가 포도를 먹음으로써 근원에서 분리되어 나온다는 마고신화의 이야기는 『구약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에덴신화와 유사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두 이야기의 바탕을 이루는 사유체계는 판이하여, 연구자는 이 두 창세신화를 비교 연구해보게 되었다. 이 두 신화의 차이점은 한 마디로 ‘신인분리’와 ‘신인합일’일 것이다. 유사한 구성을 가지고 있는 두 신화가 이렇게 다른 이야기가 된것은 신과 인간을 합일의 관계로 보느냐, 분리의 관계로 보느냐에 기인한다고 본다. 우리 고유의 것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마고신화이야기는 서로가 적이 되어 싸우고 이겨야만 하는 삶을 어쩔 수 없는 불편한 진실처럼 받아들이고 있는 대부분의 우리들에게 전혀 다른 삶의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마고신화를 통하여 모두를 ‘하나에서 나온 하나’로 인식하며 ‘함께 더불어’ 살았던 우리 선조들의 사유체계를 접하고, 선조들의 그 정신이 바로 지금 우리 안에 잠재해 있음도한 번쯤 생각해보게 되기를 희망한다. 더 이상의 지속이 불가능해진 현대문명을 향해 한국선도는 인간세상도, 지구도, 그리고 지구상의 모든 생명도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선도야말로 ‘오래된 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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