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혐오의 시대, 성평등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모색

2019 
최근 한국 사회의 주요 키워드는 평화와 혐오, 갈등이다. 남북관계를 중심으로는 평화가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고, 사회적으로는 여러 갈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젠더 이슈를 둘러싼 여러 입장들의 차이가 젠더갈등으로 프레임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한반도 평화와 젠더갈등은 무관한가? 이 글은 현재의 젠더갈등이 한반도의 분단과 무관하지 않다는 문제의식하에, 한반도 평화 논의에 젠더 관점에서 개입해야 할 지점들을 살펴보았다. 한반도의 분단은 한국의 헤게모니적 남성성을 구성하는 데 주요한 토대가 되었는데, 최근 헤게모니적 남성성의 균열이 이루어짐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탈분단으로 이어지기보다는 오히려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젠더갈등을 야기하고 분단을 작동하게 한 여러 장치에 대한 문제 제기를 어렵게 하는 것 역시 분단 현실의 영향이기도 하다. 한편 남북관계를 표상하는 상징체계로서 젠더는 적극적으로 동원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논의되는 한반도의 평화 담론은 몰성적이다. 남성화된 군사 및 국가 중심의 평화논의는 여성의 개입을 제약한다. 그리고 최근의 주요 평화 담론의 내용인 평화경제론은 남북한 사회 내, 남북한 사회 간 성별 격차 이슈, 여성노동권과 매우 밀접한 관련성을 갖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여성주의적 개입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현실에서 성평등한 한반도의 평화는 평화 담론에 대한 여성주의적 재구성, 공감과 공존에 대한 사유의 확장, 남북한 여성 연대의 도모를 통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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