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기 전쟁의 확대와 신라인의 殉國主義的 生死觀

2009 
전쟁이 확대되면서 전쟁 참가층 또한 확대되었던 7세기 신라의 상황에서 전쟁에 참가한 사람들이 가졌던 전쟁에 대한 생각과 그것의 역사적, 사회적 의미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자 했다. 7세기 전쟁에 참여한 신라인들의 이야기는 『삼국사기』 列傳에 많이 실려있다. 이를 통해 흔히 당시 신라인들은 나라를 위해 용감히 싸우다 죽는 것을 가치있는 일로 여겼고 이것이 신라가 삼국통일을 달성하는데 일정한 기여를 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삼국사기』 열전을 좀 더 자세히 보면 당시 신라인들은 나라를 위해 싸우다 장렬히 전사하려는 순국주의적 열정 뿐 아니라 戰場에서 목숨을 바침으로써 富貴와 자손과 집안의 英華를 보장받으려는 의도도 가지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생사가 눈앞에서 결정되는 戰場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경제적ㆍ사회적 대가를 바라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였다. 신라에서도 전쟁이 확대되면서 여러 계층의 힘을 끌어내기 위해 戰功에 대한 보상을 중시했다. 특히 官位를 주는 보상은 신분 상승을 꾀하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것이었다. 한편 최고지배층인 진골 신분층의 입장에서는 전쟁에서의 승리를 이끌어내기 위해 순국주의적 생사관을 조성하고 확산시킬 필요가 있었다. 이러한 당시의 사회적 상황과 사람들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서 순국을 순수한 가치로 여기는 생사관이나 순국에는 대가가 있어야 한다는 타산적 생사관이 동시에 표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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