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87 : 악성 종양으로 오인된 십이지장 이소성 췌장 1예

2013 
이소성 췌장이란 췌장 조직이 해부학적 관계 및 혈관적 연관성 없이 원래 위치가 아닌 곳에 발생한 것을 말한다. 이소성 췌장은 위장관 어느부위에서도 발생 가능하며 대부분 위, 십이지장, 소장의 근위부에서 발생하지만, 멕켈 게실, 간, 담도, 비장, 복강 내 부위 등에서도 발생 가능하다. 대부분 무증상이고 내시경 검사에서는 상피하 종양으로 관찰되지만 드물게 소화불량을 호소하거나 위장관 출혈로 발현되기도 하며 종양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본 환자는 37세 남자로 내원 1주일 전부터 발생한 보행 장애 및 어지러움 증상을 주소로 본원 응급실 방문하였고 당일 시행한 뇌자기공명영상에서 급성 소뇌 경색 및 뇌바닥동맥의 혈전증 소견 보였으며 혈전제거술 및 스텐트 삽입술 시행하였다. 입원 치료 중 특별한 압통 및 혈액학적 이상 없이 구토 증상 발생하여 추가적인 평가 위해 상부 위장관 내시경 시행하였다. 상부 위장관내시경에서 십이지장 부유두 부위에 약 3 cm 크기의 돌출된 종괴가 관찰되는데 불규칙한 궤양성 표면을 가지고 있었고 겸자로 눌러보았을때 단단한 느낌을 보였다. 이에 십이지장 부유두 부위의 샘암종 의심 하에 조직검사를 시행하였으나 악성세포는 관찰되지 않았고 만성 십이지장염 소견을 보였다. 내시경초음파 검사에서 종양은 점막하층과 고유근층에 걸쳐 불균일한 저에코의 소견으로 관찰되었고 복부 전산화단층 촬영에서는 주위 장기와 임파절 전이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후 충분한 조직을 얻기 위하여 bite on bite방법으로 재조직검사를 시행한 결과 이소성 췌장 조직으로 판명되었다. 환자는 퇴원 후 외래에서 경과 관찰 중이며, 1년 후 시행한 상부위장관 내시경 검사에서 병변은 정상점막으로 덮힌 상피하 종양으로 관찰되었고 크기의 변화는 없었다. 이에 연자는 십이지장 돌출된 종괴의 불규칙한 궤양성 표면으로 인해 악성 종양으로 오인되었으나 결국 반복적인 조직검사를 통하여 이소성 췌장으로 판명된 증례로 발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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