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의 방법론적 해석을 통한 포퓰리즘 분석 : 원한 감정과 양심의 가책을 통한 포퓰리즘 고찰

2021 
포퓰리즘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판은 내재적 모순을 넘어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권력의 일반적인 작동방식을 보면 알 수 있다. 권력은 항상 가치를 선점하고 그 가치에 기반하여 제도와 법을 생산하는 형식으로 작동한다. 지금의 ‘포퓰리즘’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이러한 권력 작용의 산물일 수 있다. 어떤 것이 ‘나쁜 것’ 혹은 극복의 대상이 되었다면 그 사유 내부의 권력 작용에 대해 탐구해 보고 그것이 정당성이 있는지를 검토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우리의 믿음은 권력의 믿음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기득권과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 믿으라 하는 것을 믿어왔고 그들이 생각하라고 하는 것을 생각해 왔다. 이러한 사실은 누군가 혹은 어떤 권력이 우리로 하여금 ‘포퓰리즘 은 나쁜 것이다’라고 생각하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현대 정치를 철학적으로 사유하고자 한다면 포퓰리즘에 대한 근본적인 재성찰이 필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여기서는 포퓰리즘 비판이 가진 문제들을 분석하기 위해 니체의 방법론에 기반하 여 포퓰리즘에 대한 부정적인 사유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살펴보고, 그 사유 내부의 권력작용에 대해 탐구해 볼 것이다. 포퓰리즘이 나쁜 것이 되었다면 왜 그렇게 되었는지 우리는 그 시작점에서 고찰해 볼 것이다. 또한 포퓰리즘을 빌미로 상대 정치인 을 비난하는 행위가 왜 광범위하게 퍼지게 되었는지도 알아볼 것이다. 포풀리즘을 단지 민주정치의 타락된 형태인 중우정치로만 이해하고, 그저 인기에만 영합하는 것으로 보는 시도는 포퓰리즘의 내부에 위치해 있는 권력의 작동과 작용을 간과하는 것이다. 포퓰리즘에 대한 일차원적인 고찰 속에서 포퓰리즘은 단지 대중에 영합한다고 생각되는 모든 정치 현상에 갖다 붙여지는 수식어 혹은 장식물의 의미만을 가질 뿐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니체의 방법론에 기반하여 포퓰리즘이 왜 ‘악’의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포퓰리즘에 대한 ‘양심의 가책’은 무엇인지 즉 대중의 의지 혹은 욕망의 두려움에 대한 반작용으로서의 이데올로기를 분석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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