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봉사학습 프로그램이 특수학교 발달장애 청소년의 친사회성, 이타심 및 정서지능에 미치는 영향

본 연구에서는 방과후 봉사학습(service-learning)프로그램이 특수학교에 재학 중인 발달장애 청소년의 친사회성, 이타심, 정서지능에 미치는 교육적 효과를 알아보았다. 연구 참여자는 서울 소재 A특수학교에 재학 중인 발달장애 청소년 15명으로, 중학생 7명, 고등학생 8명이다. 봉사학습 프로그램은 발달장애 청소년의 사회·정서적 교육적 요구를 반영하고 지역사회봉사와 자연환경보호를 주제로 하는 ‘간접 봉사학습’으로 총 10회기 구성되었고, 방과후 프로그램의 형태로 격주로 한 학기 동안 실행되었다. 친사회성, 이타심, 정서지능에 대해 자기보고식 평정으로 측정하였고, 프로그램 참여 전후에 유의한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종속표본 t검정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발달장애 청소년의 친사회성과 이타심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긍정적 변화를 확인하였고, 정서지능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본 연구는 방과후 봉사학습 프로그램이 발달장애 청소년의 사회·정서적 발달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입증함으로써 봉사학습의 효과를 확장하였고, 특수학교 중등교육 프로그램 내용의 다양화에도 기여하였다. 국내에서 봉사학습의 요소와 단계들을 체계적으로 준수한 봉사학습 프로그램을 특수학교 발달장애 청소년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개발하여 적용한 후 친사회성과 이타심에서 긍정적 효과를 보고하는 첫 연구로 의의를 지닌다. 또한 특수학교에서 ‘방과후’ 프로그램을 활용함으로써 연구 참여 발달장애 청소년의 배경특성과 교육적 요구를 반영한 봉사학습 프로그램을 구성하였고 봉사학습의 세부단계 중 ‘되돌아보기’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여 연구 참여자의 반성적 사고를 강조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