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 Go/NoGo과제를 이용한 정신병질 경향성집단의 반응억제: 사건관련전위연구

2010 
사이코패스로 알려진 정신병질자들은 타인의 얼굴에 나타난 정서를 이해하는 것이 어렵고 상황에 따라 행동을 억제하는 데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본 연구는 사건관련전위를 이용하여 정신병질 경향성을 가진 사람들이 정서인식의 어려움이나 행동억제의 어려움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수행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정신병질성격검사 개정판(이수정, 박혜영, 2008; Lilienfeld & Widow, 2005)의 점수에 따라 18명의 정신병질 경향성 집단과 18명의 통제집단을 선별하였다. 정신병질경향성자의 정서인식에 따른 반응억제를 알아보기 위해 Go/NoGo과제를 실시하였다. 모든 피험자들은 Go 자극에 버튼을 누르고 NoGo 자극에 버튼을 누르지 않도록 지시를 받았으며, 과제를 실시하는 동안 사건관련전위를 측정하였다. 과제 1에서는 공포표정을 NoGo자극으로 사용하고 중성표정을 Go자극으로 사용하였으며, 과제 2에서는 슬픈 표정을 NoGo자극으로 사용하고 중성표정을 Go자극으로 사용하였다. 과제 3에서는 행복표정을 NoGo자극으로 사용하고 중성표정을 Go자극으로 사용하였다. 정신병질 경향성집단과 통제집단 간의 200-600ms 사이의 평균진폭을 분석한 결과, 과제 1에서 두 집단 모두 중성 표정자극보다 공포 표정자극에서 더 큰 평균진폭이 관찰되었다. 공포 표정자극의 경우, 정신병질 경향성집단이 통제집단보다 전두 중심영역과 중심영역에서 유의미하게 감소된 P3 진폭을 나타내었다. 과제 2에서 두 집단 모두 중성표정자극보다 슬픈 표정자극에서 더 큰 평균진폭이 관찰되었다. 슬픈 표정자극에서 정신병질 경향성 집단이 통제집단보다 중심영역에서 유의미하게 감소된 P3 진폭을 나타냈다. 행복 표정자극의 경우 중심영역에서, 정신병질 경향성집단이 통제집단보다 P3진폭이 감소하는 경향성을 나타냈다. 행동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정신병질 경향성집단이 통제집단보다 낮은 과제수행 정확성과 더 긴 반응시간을 나타냈으나 집단 간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정신병질 경향성을 가지고 있는 대학생들이 공포, 슬픔과 같은 부정적인 정서를 인식한 후에 반응을 억제하는데 인지적인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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