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기 백제 횡혈식석실(橫穴式石室)의 전개 양상

2017 
백제 한성기의 횡혈식석실 연구에서 주요 관심은 중앙지역의 석실 축조 여부, 그리고 지역별 도입양상 이라는 두 가지의 측면이었다. 백제에서 횡혈식석실이 어디에서, 그리고 어떤 양상으로 출현하는지가 줄곧 문제가 되어 온 것이다. 이 문제들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최근 급격하게 증가한 자료들을 정리하고, 현실 평면형태와 규모, 연도 위치를 기준으로 형식분류를 시도하여 4가지의 형식을 도 출하였다. 이 4가지 형식의 석실들의 전개양상을 살펴보면, 우선 장방형인 Ⅲ형식이 남정 리119호와 같은 낙랑고지 석실의 영향으로 백제에 최초로 출현하고 이후 한강유 역과 금강유역 등지에 Ⅲ형식과 Ⅳ형식을 중심으로, 그리고 일부 금강하류지역 에서는 Ⅰ,Ⅱ형식 횡혈식석실이 도입된다. 이 단계에는 같은 형식의 석실이라고 해도 세부적인 양상에서는 차이가 크다. 2단계가 되면 ‘판교동형석실’이라고 명명한 바와 같이 정형성을 갖춘 Ⅳ형식의 석실과 송산리형석실로 이어지는 Ⅱ형식의 석실이 배타적인 분포범위를 보이며 축조된다. 이러한 분석 결과들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지금까지 견해와는 다르게 백제의 횡혈식석실은 중앙에서부터 도입이 되고, 위세품과 같은 맥락으로 각 지역으로 확산, 수용하게 된다. 그리고 이른 단계에는 각 지역별로 재지적인 특징에 맞추 어 다양한 방식으로 축조가 되나, 웅진기 이전에 이미 상당한 규격화가 이루어진 석실이 각 지역에 축조가 되고, 이후 송산리형석실과 금학동고분군 등으로 이어 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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