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기억전쟁(mnemonic battle)

2014 
제주 4?3 사건은 약 7년 동안 남북한 정권, 민간인, 미국 등 서구 열강의 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숱한 사람들이 사망한 사건이다. 4?3 사건을 둘러싼 논의와 갈등들은 한국 근현대사의 문제들과 닿아 있으며 4?3 사건과 그 진상규명과정에서 파생한 갈등들, 한국사회에서 4?3 사건이 기억되는 맥락은 매우 복합적인 결을 지니고 있다. 본 연구는 4?3 사건을 두고 일어나는 기억의 의미투쟁 현장을 신문은 어떻게, 얼마나 보도하고 있는가를 고찰하고자 했으며 이를 위해 1999년부터 2013년까지 14년 동안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한겨레신문(가나다순) 기사 중 4?3 위주로 보도된 654건의 연도별 보도량과 주제, 기사의 의미와 기사 속 행위자 등을 분석하여 미디어 기억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4?3을 둘러싼 최근 14년간의 뉴스미디어의 기억 지형을 살펴본 바, 사회적으로 드러난 4?3사건을 둘러싼 중요한 이슈 지점들과 4?3사건을 기억하는 미디어의 기억 지형에서 나타나는 중요한 순간들은 일치하지 않았으며 언론은 지엽적이고 파편적이며 정치 ‘싸움’에 집중된 갈등적인 요소들을 두드러지게 부각시키고 있었다. 무엇보다 4?3사건이 지니고 있는 본질적인 갈등양상과 뉴스미디어에서 그려내고 있는 갈등의 내용과 모습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뉴스미디어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기억전쟁은 왜곡된 형태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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