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토크 프로그램의 방송언어 청정성 평가

이 연구에서는 국가 재난 수준의 ‘메르스 사태’를 다룬 시사 토크 프로그램의 방송언어 청정성을 4가지 범주, 12가지 항목에 따라 평가하였다. 60분당 오류 개수에 항목별 가중치를 반영한 평가 수치를 보면, 공공성 범주와 정확성 범주의 오류 빈도가 높고, 세부평가 항목별로는 ‘부정확한 자막 표기’의 사용 빈도가 가장 높고, 그 뒤를 이어 ‘불필요하게 어려운 표현’, ‘부적절한 어휘’, ‘품격이 낮은 표현’, ‘폭력적 표현’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근거하여 방송 프로그램별로 청정성을 살펴본 결과, 가장 청정한 프로그램은 ‘일요진단(6월 7일)’으로, 가장 청정하지 않은 프로그램은 ‘강적들(7월 1일)’로 평가되었다. 그런데 평가 항목별 순위에서는 ‘차별 표현’과 관련하여 ‘강적들(7월 1일)’은 ‘매우 청정함’으로, ‘일요진단(6월 7일)’은 ‘청정하지 않음’으로 평가되었고, ‘품격이 낮은 표현’과 관련하여 ‘일요진단(6월 7일)’은 ‘매우 청정함’으로, ‘강적들(7월 1일)’은 ‘매우 청정하지 않음’으로, ‘편파 표현’과 관련하여 ‘일요진단(6월 7일)’은 ‘매우 청정함’으로, ‘강적들(7월 1일)’은 ‘청정하지 않음’으로 평가되었다. 따라서 전체 평가 항목을 종합하여 청정성을 평가하는 방식과 함께 세부 평가 항목별로 청정성을 평가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방송언어개선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