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스텐트 삽입술을 받은 환자에서 발생한 Collinsella aerofaciens 균혈증 1예

배경: Collinsella aerofaciens는 절대 혐기성, 아포 비형성, 그람 양성 막대균으로 사람의 분변에서 매우 흔하게 발견이 되는 정상세균총 가운데 하나이다. 국내에서는 환자의 혈약 배양에서 Collinsella aerofaciens가 분리된 예가 보고된 바가 없었다. 저자들은 대장 스텐트삽입술을 시행한 환자에서 균혈증을 동반한 감염 1예가 발견되었고, 16S rRNA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동정에 성공하여 이에 보고한다. 증례: 자는 52세 여자 환자로 내원 10일 전부터 시작된 복부 팽만, 변비, 구토 증상으로 내원하였다. 환자는 고혈압의 병력이 있었으나 약물은 용하지 않았다. 내원시 혈압은 190/120 mmHg, 심박수는 분당 92회, 호흡수 22회, 체온 36°C로 발열은 없었다. 호흡음은 정상이었고 장음은 증가되어있었으며 좌하복부에 종괴가 만져졌다. 말초 혈액 검사에서 백혈구 7,490/mm3, 혈색소 13.2 d/L, 적혈구 용적 39.1%, 혈소판208,000/mm3이었다. 단순 방사선 복부 사진에서 기계적 장마비 소견이 있었고, 복부 CT에서 S자 결장에 림프종대를 포함한 대장 내경을 폐쇄하는 대암의심소견이 관찰되었다. 기계적 대장 폐쇄를 동반하여 복부 팽만 및 복통이 심하여 입원 당일 항문연 상방 40cm 에 대장 스텐트를 입하였다. 입원 2일째 말초 혈액 검사에서 백혈구는 790/mm3로 감소하였고 38.3℃의 발열이 발생하여 혈액 배양 검사를 시행하였다. 배양 일째혈액 배양 2쌍 중 혐기성 배양병 1개에서 균이 자랐으며, 그람 염색과 아포 염색 결과 무아포성의 그람 양성 막대균을 관찰할 수 있다. 16S rRNA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Collinsella aerofaciens 가 동정되었다. 항생제는 경험적으로Ceftriaxone, Ciprofloxacin, Metronidazole을 사용하였고 이후 추적 혈액 배양 검사는 음성이었다. 항생제 투여 후 발열 및 백혈구 감소증은 호전 보였으나 이틀 뒤 장천공이 발생하여Hartmann 수술 시행하였고 현재는 항암화학 약물치료 중이다. 결론: 대장 스텐트 삽입술과 같은 침습적인 시술에 의해 정상 세균총가운데 하나인 Collinsella aerofaciens의 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균혈증의 위험이 초래될 수 있으므로 이러한 감염에 대한 주와 이해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