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논문 2 : 치원 황상(値園 黃裳)의 일상과 학문적 교유 ; 황상(黃裳)의 일속산방(一粟山房) 경영과 산가생활

2010 
치원 황상(1788~1870)은 다산 정약용의 강진 시절 제자다. 이 글은 황상이 강진군 대구면 백적동에 조성했던 일속산방(一粟山房)과 그곳에서의 산가생활에 대해 살펴보았다. 황상은 15세 때 다산을 처음 만나 사제의 인연을 맺었다. 그는 다산 해배 이후 30년간 농부로 살다가, 60세를 넘겨 중앙 시단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는 스승을 향한 진실한 태도와 한결같 은 자세로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그가 조성한 일속산방은 어린 시절 스승이 일러준 이상적 주거 모델을 그대로 실천으로 옮긴 공간이다. 황상은 1818년 다산의 해배 이후 백적동 에 들어가 은거하였다. 이후 30년간 경영하여 일속산방의 원림을 일궈냈 다. 일속산방은 젊은 시절 다산이 황상에게 일러준 내용을 하나도 빼지 않고 그대로 재현한 은거공간이었다. 황상은 1848년을 전후하여 산속 깊은 곳으로 더 들어가 일속산방을 새 로 지었고, 크기는 단 한 칸짜리 암자였다. 사방 벽에는 동서남북으로 석 영옥, 노학암, 일속산방, 만고송실의 이름을 붙였다. 황상은 이곳에서 초 서(중요한 내용 베껴쓰기)와 창작, 강학 활동을 하면서, 꽃나무를 기르고 벌을 치고 차 생활을 하면서 보냈다. 이곳 원림의 구조와 형태는 다산 이 래 다산초당, 일지암 등으로 확산되어간 원림 구성과 동일한 형태를 보 여, 전통원림 연구에 대단히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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