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비즈니스 환경 및 발전 패턴
2015
실리콘밸리 지역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최첨단 기업의 집적지 또는 인류의 삶을 바꾸는 혁신기술의 요람 등으로 각인되어 왔다. 실리콘밸리가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수십 년 이상 오랜 기간 지역 혁신 주체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하면서도 한편으론 상호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문화가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는 초창기 특별한 산업 기반이 없는 평범한 농경지대였으나 스탠포드 대학의 설립, 프레드릭 터먼 교수의 기업가 정신, 휴렛 패커드의 창업, 쇼클리 반도체의 설립등 일련의 과정을 통해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게 되었고 현재에 이르러서는 구글, 애플, 페이스북, 이베이 등과 같은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기업들의 등장으로 전세계 IT 기술과 첨단산업의 트렌드를 좌지우지하는 막강한 지위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실리콘밸리의 1호 벤처기업으로 알려진 휴렛패커드는 스탠포드대학교 동문인 윌리엄 휴렛과 데이비드 패커드가 1939년 창업한 기업이며 이때부터 벤처기업에 대한 틀이 잡혀가기 시작했다. 벨연구소에서 트랜지스터를 개발하여 노벨상을 수상한 바 있는 윌리엄 쇼클리는 동부에서부터 실리콘밸리로 이전하여 쇼클리반도체를 1956년에 설립한다. 이 회사의 창업멤버들은 추후 패어차일드반도체를 설립하였고 패어차일드반도체의 직원들은 또다시 활발하게 창업에 나서면서 수십 년간 실리콘밸리에 많은 회사를 분사시켰다. 대표적인 회사로는 무어의 법칙으로 유명한 고든 무어의 인텔, 제리 샌더스의 AMD 등이 있다. 1990년대 들어서는 야후, 시스코 등 검색 및 네트워크 업체가 등장하면서 인터넷과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되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스마트폰 산업은 애플의 iOS, 구글의 안드로이드 등과 같은 모바일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모바일 기술의 눈부신 발전과 함께 급속도로 성장하게 되었고 우리들의 일상생활은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하게 되었다. 스마트폰의 발전에 따라 무수히 많은 부가서비스 수요가 생겨나고 이로 인해 새로운 비즈니스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선순환의 모바일 생태계가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또한 모바일 디바이스가 대중화되고 발전함에 따라 위치기반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유사한 생각과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의 연대가 강화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 등과 같은 SNS 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되었으며 위치와 소셜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은 향후 인류에 큰 변화를 가져올 분야가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일련의 발전이 대부분 실리콘밸리에서 발생했으며 현재도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가 이 지역에서 탄생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은 이와 같이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꾸준히 발전하고 있으며 이들의 발전에는 어느 정도 패턴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첫째, 혁신적인 기술을 갖고 있는 다른 기업을 인수하여 자신이 갖고 있는 기술과 접목함으로써 더욱 혁신적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둘째, 기존의 기술과 산업 구조 속에서 진보된 기술을 개발하여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과 플랫폼을 구축하여 그들만의 새로운 블루오션을 만든다. 셋째, 혁신적인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이 다른 기업에 자신의 기업을 적정가격 이상으로 매각함으로써 더 큰 새로운 비즈니스에 도전할 수 있는 시드머니(seed money)를 확보하기도 한다. 실리콘밸리 기업의 이러한 발전 패턴을 통해 그들이 어떻게 진화하고 급변하는 시장에 적응하는 지 파악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나아가 진정한 혁신기업은 시장에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선도하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기업이며 이것이 우리가 궁극적으로 가야할 방향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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