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와 비행과의 관계에서 우울과 공격성의 매개효과

본 연구의 목적은 청소년기의 학교폭력 피해와 비행과의 관계에서 우울과 공격성의 역할을 모형검증을 통해 검증하는 것이다. 연구의 목적을 위해 한국 보건사회연구원의 2009년 복지패널 데이터 중 중학생 605명의 자료를 활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학교폭력 피해가 우울과 공격성을 완전 매개하여 비행에 영향을 미치는 모델(모형 1)과 학교폭력 피해가 우울과 공격성을 부분 매개하여 비행에 영향을 미치는 모델(모형 2)의 비교를 위해 구조방정식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모형 1의 적합도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최종 모형으로 채택하였다. 분석결과, 학교폭력 피해는 비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우울과 공격성을 완전 매개하여 비행에 영향을 미쳤다. 본 연구의 중요한 다른 결과는 학교폭력 피해가 공격성을 높여 비행을 유발하는 것과 달리 학교폭력 피해는 우울을 매개하여 청소년들의 비행 수준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학교폭력 피해 이후 경험하는 부정적 정서의 양상에 따라 차별화된 심리학적 개입전략이 필요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