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목월 서정시의 김연준 예술가곡화 연구

2012 
본 논문은 작곡가 김연준의 가곡으로 수용된 시인 박목월의 시문학에 관한 연구이다. 두 예술가는 각 자의 분야에서 독보적 위상을 가지고 있는 예술가이며, 이 들에 대한 연구는 음악과 문학이라는 별개의 장르에서 따로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본고에서는 기존의 김연준 가곡과 박목월 시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예술가곡’의 장르적 속성과 박목월 시의 유형과 시의 확장성에서 나타난 소통의 방법을 문화융합적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하였다. 먼저, 기존에 연구되어온 작곡가 백남 김연준의 가곡적 특성과 시인 목월 박영종의 시의 특성을 살펴보았다. 김연준의 작품에서는 반복적으로 드러난 음악 형식 속에서 낭만주의적 상징성과 자연친화적 서정성, 그리고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인생철학이라는 특성을 찾을 수가 있었다. 박목월의 작품에서는 동심의 눈으로 발견된 순수성, 한국어로 표현하는 향토적 서정성과 기독교적 성찰이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음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 특성을 바탕으로 음악과 문학이라는 서로 다른 예술 장르가 어떻게 교감, 융합하는지 『김연준 가곡 330곡 선곡집』을 통해 살펴보았다. 김연준과 박목월 작품의 서정성이라는 공통된 특성은 필연적으로 융합되어 23곡의 가곡을 만들어냈으며, 예술가곡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 하였다. 김연준과 박목월이 만들어낸 예술가곡은 문화콘텐츠학에서 활용되고 있는 문화융합의 원리를 보여주었다. 이 원리는 본연의 속성을 간직한 두 가지의 작품이 만나 하나의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킨 것으로 ‘퓨전’이라는 문화융합 형태를 보여주었다. 또한, 박목월은 예술가곡을 위해 새로운 작품을 계획적이고 의도적으로 제작한 것으로 보아, 이미 문자로 전달되는 시와 음악과의 결합으로 소통하는 시가 다름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음악본연의 무드를 지닌 김연준의 가곡과 박목월의 시와 융합되어 조화를 이뤄 공감영역을 넓혀 시의 확장성에 기여하였음을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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