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결산 실적변경에 대한 정정공시와 감사지연

2020 
기업들은 외부 이해관계자들의 신속한 공시요구에 따라 혹은 그들 간의 정보비대칭을 완화하기 위해 내부결산이 끝나자마자 가결산 실적을 발표한다. 그러나 가결산 실적은 감사되지 않은 수치이므로 사후에 변경될 수 있다. 실제로 이미 공시된 실적이 나중에 수정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실적이 변경되었을 때 어떤 기업은 정정공시를 하는데 반해 어떤 기업은 정정공시를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정정공시 여부에 대한 정해진 지침이 없어 정정공시가 기업들의 재량으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실적이 수정되었을 때 이에 대한 정정공시가 없으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그 사실을 모른 채 나중에 발표되는 재무제표에서 바뀐 수치를 접하게 된다. 이것은 투자자들 간의 정보비대칭 나아가 역선택의 문제를 초래한다. 따라서 자발적인 정정공시는 기업과 외부 투자자들 간의 정보비대칭을 해소함으로써 기업가치 평가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기업들이 어떤 동기로 자발적인 정정공시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가지는 의미를 회계감사의 측면에서 살펴본다. 내부통제시스템에 중대한 오류나 취약점이 없는 기업이 자신을 차별화하려는 의도로 자발적인 정정공시를 선택한다고 보면, 가결산 실적변경에 대한 정정공시가 있는 경우에는 이익품질이나 내부통제시스템에 대한 감사인의 우려가 해소됨으로써 감사지연이 완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예상대로 본 연구의 분석에 의하면 자발적 정정공시가 있는 경우 감사지연이 유의하게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가결산 공시가 그 품질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시장은 실적공시에 대해 낮은 가치를 부여할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기업들의 가결산 공시가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하려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고 있는지를 감사인의 관점에서 조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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