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의 스포츠화 논쟁과 과제

2017 
이 연구의 목적은 바둑의 스포츠화를 둘러싼 논쟁을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풀어가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제시하는 것이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바둑의 제도적 스포츠화 과정은 공론화의 과정이 부족했고 그 과정에서 외부의 비정상적인 압력이 행사된 것은 아닌가라는 일부 의심의 눈초리를 피할 수 없을 정도로 급격하게 이루어졌다. 둘째, 바둑의 스포츠화를 찬성하는 측의 논거는 스포츠의 성격을 규정하는데 있어 신체활동은 더 이상 중요한 요인이 아니며, 스포츠의 성격은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라 변화 가능하다는 것이다. 바둑의 스포츠화를 반대하는 측의 논거는 신체활동은 여전히 스포츠를 규정하는 중요한 기준이고 스포츠와 바둑은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형성되었으며, 성급한 제도화가 바둑의 스포츠화를 정당화해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셋째, 바둑의 스포츠화를 둘러싼 첨예한 논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찬성 측에서는 바둑의 실천가들이 스포츠공동체의 일원으로 동화되어 스포츠공동체의 구성원들이 공유하고 있는 에토스를 수용하고 추구할 수 있도록 변화를 이끌어야 할 것이다. 한편 반대 측에서는 스포츠의 개념 정의에 핵심적인 기준인 신체활동에 대한 재개념화를 통해 스포츠의 개념을 명확히 규정할 필요가 있다. 결국 이 논쟁의 해결을 위해서는 바둑이 이미 제도화 된 스포츠 종목이라는 변화된 현실을 수용하면서 그러한 변화된 현실을 반영한 학술적 논의의 전개가 필요하다.
    • Correction
    • Source
    • Cite
    • Save
    • Machine Reading By IdeaReader
    0
    References
    0
    Citations
    NaN
    KQ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