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시민교육의 지향과 과제
2017
본 연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시민교육의 과제와 그에 따른 지향점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지금까지 시민성과 시민교육연구의 이론적 토대를 검토해보는 작업이 수행되었다. 자유주의적 전통에서 시민성은 개인의 사적 영역과 자율성, 그리고 권리로서의 시민권이 강조되었다. 이러한 자유주의적 시민성은 타인에 대한 존중과 관용을 필연적으로 요청하지만, 공동체에 대해 ‘부담이 없는 자아’를 가정한다는 문제를 지닌다. 이에 대해 공동체주의는 개인을 공동체에 ‘부담을 지닌 자아’로 이해하고, 공동체주의적 시민은 공동선에 대한 지향, 공적 사안에 대한 관심과 참여와 같은 시민적 덕성을 갖춘 존재로 재정립 된다. 비판이론에서는 우리의 신념이 사실은 지배적인 이데올로기에 의해 형성된 것임을 깨닫고 이로부터 해방되고자 하는 비판적 시민성이 중요하게 제시된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인간의 이성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통해 시민의 정체성과 주체성에 대해 유동적이고 다형적인 시민성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은 한국의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그리고 시민교육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자본주의는 생산성의 향상과 더불어 실업과 양극화 같은 새로운 갈등상황을 배태하였고, 민주주의는 의사소통도구의 혁신을 맞이하였지만 굴절된 소통과 집단 이성의 감성적 동화와 같은 문제점을 노정하였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할 시민의 주체성이 죽음을 맞이한 것처럼 보인다는 점, 시민교육을 담당해야 할 학교교육 역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본 연구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시민교육의 방향을 다음과 같이 모색한다. 즉 시민성 개념을 ‘주체적 시민성’으로서 재개념화하고, 시민교육 교수학습방법을 ‘지식의 공동구성 수업’을 통해 혁신하며, 증거기반 연구를 넘어서는 ‘타자지향적인 연구’와 실천성 제고를 위한 ‘학제 간 연구’를 제시하며, 마지막으로 시민교육 ‘언어의 의미에 대한 재검토’를 시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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