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시대 보험회사의 비용관리

2016 
Ⅰ. 서론 ▒ 보험산업을 둘러싼 경제 및 규제 환경이 과거와 전혀 다르게 전개되고 있으므로 이제는 보험회사가 현재 사업모형의 타당성을 재고해야 하는 시점임. ○ 국내 경제는 인구 고령화로 인하여 생산가능인구 감소를 경험하고 있고, 이에따라 현행 저금리·저성장 추세의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고 보험산업 성장률도 둔화될 수밖에 없음.○ 또한 자본규제 강화 속도가 과거 어느 때보다 빠르게 나타나 보험회사가 자본생산성을 개선하기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 ○ 보험산업은 저금리로 인하여 이익의 질을 개선하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저성장과 규제 강화를 고려하면 자본생산성을 높여 수익 규모를 늘리는 레버리지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임. ▒ 본 연구는 국내 보험회사의 비용관리 방안을 도출함에 있어서 어떤 비용이 우선 관리대상이며,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장.단기 비용관리 방안은 무엇인가를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함. ○ 사업비율 개념을 활용하여 보험회사의 비용 구조를 들여다보고 저성장 시기의 적절한 비용관리방안을 찾는 방식으로 기존 연구와 차별화함. ○ 이를 위해 보험회사의 비용, 특히 보험영업의 사업비를 대상으로 비용 효율성지표를 제시하여 분석함. ○ 상품구성 변화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지 못하는 사업비율 활용 방식의 단점은 규모별 그룹 비교와 회귀분석, 그리고 선행연구에 제시된 다양한 연구 결과를 최대한 활용하여 보완함. Ⅱ. 보험회사의 비용 구조와 특성 ▒ 지난 10년간 보험회사의 경영성과는 지속적으로 약화되는 모습을 보여 왔으며, 보험회사는 자본생산성 대신 매출이익률 개선, 특히 비용관리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임. ○ 보험회사 수익성은 자본 1원당 거둬들인 보험료 규모, 즉 자본생산성과 보험료 1원당 보험회사가 벌어들인 순이익, 즉 매출이익률에 좌우됨. ○ 국내 보험산업의 지속적인 수익성 하락은 매출이익률보다는 자본생산성 약화에 있다고 보이나 이는 자본규제 강화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임. ○ 결국 보험회사는 매출이익률 개선에 집중해야 할 것이며, 저금리로 인해 투자수익 증대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보험회사는 통제 가능한 비용관리에서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임. ▒ 보험영업의 사업비율은 ‘신계약비 이연 전 실제사업비율’에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 하락하고 있으며, 항목별로는 신계약비와 인건비의 비율은 하락하는 반면 경상비의 비율은 증가하는 특징을 보임. ○ 지난 10년간 추이를 보면, 신계약비 비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으며,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 모집수수료 비율의 하락이 신계약비 비율의 하락을 가져온 원인이었음. ○ 유지비의 경우 경상비는 큰 변화가 보이지 않은 반면, 인건비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보험회사의 인력구조조정으로 인해 주목할 만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 ○ 보험료 성장이 둔화되고 있음에도 일반경상비는 판매비나 인건비와는 다르게 매년 7% 이상 증가하고 있음. ▒ 2007년 금융위기 이후 해외의 설문조사나 보험회사 비용 연구는 경영관리 차원의 비용관리 접근과 장기적인 사업모형 변경을 통한 접근 등이 강조됨. ○ McKinsey(2015)는 유럽의 보험회사를 대상으로 한 비용분석을 통해 보험회사간 사업비 차이의 대부분이 경영관리 차이에서 온다고 밝힘. ○ 비용절감이 최대 경영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이와 관련된 선행연구들은 공통적으로 단기적인 접근방식보다 현행 사업모형을 조정해가는 전략적인 접근방식이 필요함을 강조함. Ⅲ. 보험회사의 비용 효율성 분석 ▒ 비용 효율성은 산출물 한 단위를 산출하는 데 들어간 비용으로 정의하고, 이때 산출물은 보험료수익, 계약금액, 계약 건수 등 세 가지를 고려함. ○ 보험영업비용은 크게 신계약비와 유지비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에 대응하는 산출물은 각각 초회보험료, 신계약금액, 신계약 건수와 계속보험료, 보유계약액, 보유계약 건수임. ○ 장기보험 비중이 큰 국내 보험시장의 특성을 반영하여 생명보험과 손해보험모두에서 보험료수익을 대표적인 산출물로 하여 비용 효율성 분석을 수행함. ○ 보험회사를 여러 그룹으로 구분한 후 그룹 간 비용 효율성 비교 또는 그룹 내비용 효율성 비교를 통해 규모, 상품구성 및 판매채널 구성 등 회사별 특성을 통제함. ▒ 보험료 매출 규모가 큰 회사일수록 비용 효율성이 개선되는 규모의 경제를 예상할 수 있으나,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에서 규모의 경제는 나타나지 않고 있음. ○ 이는 보험회사 그룹별로 서로 다른 영업 전략을 추구하기 때문일 수 있고, 규모 확대에도 불구하고 비용관리를 충분히 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음. ○ 비용 효율성은 성격이 서로 다른 판매비와 인건비, 관리비 등을 모두 포함한 실제사업비를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사업비의 각 항목을 구분하여 분석할 필요가 있음. ▒ 초회보험료와 판매비의 효율성(신계약비/초회보험료)을 보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 초회보험료 1원 증가에 판매비의 효율성은 개선되지 않음. ○ 보험회사의 사업비 중 판매비는 판매하는 상품과 판매채널별로 초회보험료에서의 비율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으므로 초회보험료 증가에 따라 판매비 효율성이 개선된다고 보기는 어려움. ○ 다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더라도 초회보험료 증가에 따라 판매비 효율성이 개선되는 경우는 상품 및 판매채널의 회사별 전략의 차이에서 발생한 결과로 해석될 수 있음. ○ 따라서 전략의 변화 없이 판매비 효율성을 단기적으로 개선하기 어려울 것이므로 초년도 보험료를 줄이지 않고서는 판매비 감소를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우선적인 비용관리대상에서 판매비를 제외하는 것이 타당함. ▒ 유지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도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에서 규모의 경제를 보이지 않고 있으므로 보험회사는 전략적으로 인건비를 관리해야 할 것으로 보임. ○ 손해보험의 경우 계속보험료 규모와 인건비 효율성 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으나, 대형사의 효율성이 높은 경향을 보임. ○ 생명보험의 경우 인건비 효율성이 규모 증가에 비례해서 개선되지는 않지만, 중형사의 비용 효율성이 높게 나타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 ○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 보험료 규모와 사업전략의 변경 없이 인건비 효율성을 개선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되며, 인건비 관리에는 보다 전략적인접근이 필요함. ▒ 일반경상비(관리비)의 경우 같은 그룹 내에서도 비용 효율성 차이가 커서 보험회사는 회사 간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비용 항목에 주목할 필요 ○ 인건비에서는 특정 그룹의 비용 효율성이 더 높게 나타나지만, 일반경상비에서는 그룹 간 보다는 그룹 내에서 보험회사 간 관리비 효율성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음. ○ 관리비는 판매비나 인건비와 다르게 보험료 규모 및 사업모형의 변경과 같은 중장기적인 변화를 수반하지 않더라도 단기적인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됨. ○ 생명보험에서 상위그룹과 하위그룹 간 차이를 보이는 비용 항목은 통신비, 지급임차료, 광고선전비, 수선비, 세금 및 공과금, 잡비, 전산비(IT비용) 등임. ○ 손해보험의 경우 광고선전비를 제외하고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비용 항목이 없었음. ▒ 판매비 효율성과 수익성(ROE)은 뚜렷한 관계를 보이지 않는 반면, 유지비 효율성은 ROE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음. ○ 보험회사는 지급임차료, 전산비(IT), 광고선전비 등의 항목에서 보험료 규모나사업전략의 변경 없이 비용 효율성 개선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수익성을 높일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 생명보험의 경우 비용 후발 보험회사가 지급임차료, 전산비, 광고선전비 등에서 비용 선도 회사와의 차이인 15%만큼 감축할 경우 ROE는 0.23%p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임. Ⅳ. 비용관리 방안 ▒ 인건비는 유지비의 45%를 차지하는 항목이므로 직접적인 인건비 축소에서부터 아웃소싱에 이르는 다양한 인건비 절감방식을 고려해 볼 수 있음. ○ 일률적인 인력 감축은 손익을 즉시 개선하는 장점이 있지만, 인력 감축에 따르는 위험을 적절하게 통제하지 못한다면 보험회사의 미래 성장에 장애가 될 수 있음. ○ 따라서 보험회사는 업무 전반에 걸쳐 외부의 전문 인력과 자원을 활용한 조직정비로 비용 효율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음. ○ 이 경우 보험회사의 업무위탁과 관련한 규제의 장벽이 상당하므로 관련 규제의 개선이 같이 진행되어야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임. ▒ 일반관리비의 비용 효율성 제고와 관련하여 조직 정비 다음으로 언급될 수 있는현안은 업무절차의 복잡성을 줄이는 것임. ○ McKinsey(2015)는 관리해야 할 상품과 판매채널이 다양한 보험회사일수록 일반관리비의 비용 효율성이 떨어짐을 보임. ○ 저성장 환경에서는 판매 상품의 수익성을 높여야 하고 일단 보유한 계약을 목표한 수준까지 최대한 유지하여 내재가치를 실현할 수 있어야 함. ○ 보험회사가 상품개발에서 보상관리에 이르는 업무절차를 단순화하려면 관리해야 할 보험상품 수 자체를 축소하는 데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필요해 보임. ▒ IT의 경우 초기 자금이 대규모로 투입되는 데다 투입 원가를 회수하는 과정에서 매기마다 상당한 금액을 비용으로 처리하게 되므로 체계적인 비용관리가 필요함. ○ IFRS 회계제도와 RBC지급여력제도의 변화에 대응해야 하고 빅데이터 활용의 마케팅과 인수심사 기법이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어 대규모의 IT비용 지출이 불가피함. ○ 따라서 추가적인 IT비용 투입을 통해 보험영업의 효과성을 높이고 규제 변화도 수용하는 방식의 비용관리가 필요함. ○ 그러나 대다수 기업들의 비용절감 효과는 대부분 3년 안에 소멸하는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비용관리의 지속성을 확보해야 함. Ⅴ. 결론 및 시사점 ▒ 보험영업비용 가운데 유지비(일반관리비)의 경우 사업모형의 큰 조정 없이 비용효율성 개선이 가능하므로 유지비 부문에 비용관리를 집중할 필요가 있음. ○ 생명보험에서는 임차료, 광고비, IT비용이 그룹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손해보험에서는 광고비가 유의한 차이를 보이고 있음. ○ 보험회사는 지점 이전 및 통합, IT비용 및 광고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통합프로그램의 개발을 검토할 필요가 있음. ○ IT 아웃소싱이나 광고비 통합 집행 등은 여러 사례 연구에서 비용절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 장기적으로는 사업모형 조정을 통한 전략적인 비용관리를 제안함. ○ 조직 재정비와 업무절차 개선을 통해서 인건비 효율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으며, 여기에는 아웃소싱을 제한하고 있는 현행 규제의 개선도 필요함. ○ 보험회사 업무절차의 복잡성을 초래하고 있는 근본 원인인 상품의 수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작업이 선행될 필요가 있음. ○ 규제 환경이 강화되고 있는 환경에서 IT비용은 효과적인 지출로써 언더라이팅등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음. ○ 비용관리 효과가 지속적으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비용관리의 연속성을 담보할 측정 및 보고·모니터링 체계를 갖추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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