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사건 기억의 후체험세대 계승에 관한 연구
2020
본 논문은 제주4·3사건(이하 4·3사건)이 발발한지 70년이 지나면서 주도 담론들이 바뀌고, 직접 경험세대와 2세대 간접 경험세대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사건을 경험하지 못하였던 4세대에서 5세대에 이르기까지 후체험세대들이 어떻게 4·3사건에 대한 기억을 유지・계승시키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본 논문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기억의 사회적 틀 이론을 토대로 문헌조사와 설문조사 등을 연구방법으로 하였다. 설문조사는 제주지역 30개 고등학교 1학년 학생 754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구조화된 문항을 통하여 4~5세대 후체험세대들이 4·3사건에 대한 인지와 경로를 비롯하여 경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 조사대상인 후체험세대 상당수가 4·3사건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었는데, 이는 4·3사건에 대한 학교 교육의 영향력으로 나타났다. 4·3사건의 성격에 대한 인식에서는 70%이상이 양민학살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이는 양민학살 중심으로 4·3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교육이 양민학살과 같은 비극적 사실의 재현에 중점을 두다보니, 후체험세대들은 4·3의 재현이미지를 엄숙함, 어두움, 조용함 등으로 지향하고 있으며, 이는 후체험세대의 4·3사건에 대한 태도를 보여주는 회복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모와 가족 등의 영향력이 줄고, 학교 교육의 영향력이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어, 4·3사건에 대한 교육에서 미래지향적 가치와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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