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상인정신 요체 발굴에 관한 연구

지난 20여년간의 중국의 비약적인 성장, 이를 견인하고 있는 중국 기업, 이들의 비즈니스 마인드 즉 상인정신을 규명하는 데 중국의 전통적인 보편적 사상(노자사상과 유가사상)과 지역 특유의 사상(주자사상과 절동사상)의 요체를 발굴하여 설명해 보자는 데 본 연구의 취지가 있다. 문화혁명기에도 살아남은 노자사상의 요체인 도덕경의 七善 정신과 仁, 知, 勇, 義, 禮로 대위(代位)되는 內聖外王정신은 보편적인 설명요인이기에 충분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자사상과 절동사상의 요체들 역시 지역 특유성을 설명하는 데 유용하였다. 특히 현대 절강상인 33명에 대해 본 연구의 분석틀을 적용한 결과 노자의 七善중 動善時(적시성)요인과 事善能(실천능력), 心善淵(냉철함)요인이 설명력이 상대적으로 높아 현대 기업인이 갖추어야 할 덕목을 보여주었다. 또한 유가사상에서는 知, 仁, 勇 內聖요인을 갖춘 경영자가 많아 향후 外王적인 설천력을 겸비하게 될 경우 더욱 성장이 기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절강지역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살펴 본 결과 절동사상의 요체중 經世致用과 開拓創新정신이 농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義理雙行은 추후의 기업인들의 진화방향을 예시하고 있었다. 특히 절동사상에 입각하여 도출한 경세치용, 개척창신, 의리쌍행 요인을 발굴하여 영파, 온주, 소흥지역 절강상인들에 적용한 결과 오늘날에도 신뢰성과 타당성이 있는 변수인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변수에 따라 영파, 소흥, 온주 지역간 차이가 존재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