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공간 속 모성권력의 재현

2015 
한준희 감독의 2015년 작〈차이나타운〉은 남성 중심 서사가 주를 이루었던 누아르 공간 속에 모권 권력에 대한 서사를 펼쳐낸다. 본 연구는 정신분석학과 누아르 장르 특성에 대한 논의를 참조하여 이 영화가 한국 사회 내 여성상 변화와 다문화 담론을 담아내는 방식에 대해 살핀다. ‘차이나타운’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우리 사회 내 관심이 증대되는 다문화 현상을 다룬다는 점에서 연구가치가 있다. 하지만 기존의 모성신화를 탈피한 듯한 영화의 서사는 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결말에 이르며, 이를 통해 여성의 사회 진출 증대 등 이들의 위상 변화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 내 여성에 대한 시선은 양가적이고 모순적이라는 사실을 담아낸다. 나아가 영화 속 범죄와 불법이 난무하는 공간으로 묘사되는 차이나타운은 한국 사회 내 다문화 인구에 대한 관심 증대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여전히 우리 사회 정체성을 뒷받침하는 경계영역에 존재함을 보여준다. 이상의 논의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영화〈차이나타운〉이 타자성의 공간으로서의 차이나타운과 모계사회를 결합시킴으로써 우리 사회 내 부유하는 존재로 남은 여성과 이주민의 현재를 효과적으로 담아낸다고 결론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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