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행장애 청소년 가족의 대처에 관한 연구

2003 
그동안 품행장애와 관련하여, 자녀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가족의 영향에 대해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어 왔다. 이 연구들은 문제행동을 보이는 자녀를 대상으로 하여, 문제행동 발생 이후에 원인론적 시각으로 가족에 접근해 온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가족은 자녀의 문제행동의 원인으로서 뿐 아니라 이에 대처하는 체계이자 해결을 위한 자원이기도 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부모와 가족이 자녀의 문제행동에 어떻게 대처하는 지를 살펴보기 위하여, 자녀의 품행장애가 나타나기 이전과 이후에 부모의 양육방식 및 가족관계에 어떠한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자는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 소아정신과에 품행장애 문제로 입원한 환자에 대해 시행된 개인력과 사회력 조사 면담기록 32개 전수를 내용분석하였다. 그 결과 본 연구대상인 부모에게서는 신체적, 정신적 질환 및 반사회적 행위가, 이전 양육방식에서는 자녀에 대한 구타와 폭력, 과잉 통제, 무관심, 지나친 허용이, 그리고 이전 가족관계에서는 갈등과 소원함 등이 높은 비율로 나타나 기존 연구와 부합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부모들은 자녀의 문제행동이 표출되면서 원래 취하던 양육방식에서 구타와 통제를 줄이고 관심과 허용을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는 양상이 관찰되었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내적, 외적 자원을 동원하여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관계 면에서는 자녀의 문제로 인해 오히려 관계개선을 시도하는 가족도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으나, 대다수가 스스로 관계를 개선하는 데에 한계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들이 결국 효과적이지 못 할 때, 입원은 이러한 가족들에게 최후의 대처방식으로 선택되고 있었으며, 따라서 입원시점에서 그 부모들은 매우 복잡하고 힘든 정서적 경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해, 가족들의 대처 노력을 효과적으로 가이드 할 수 있는 예방적이고, 적극적이며, 통합적인 서비스에 대해 제언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이 연구결과를 이해함에 있어서 고려되어야 할 몇 가지 제한점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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