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민교육과 지정학적 세계전략 사이의 세계사 교육 -미국과 독일의 차별적 세계사 교육을 중심으로-

2016 
세계사 교육은 `세계시민 양성`이라는 일견 보편적인 교육 목표 하에서 진행되지만, 전 세계 국가들이 저마다 지구화 시대에 경쟁력 있는 미래 세대 양성을 위한 최적화된 교육전략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각축장이다. 가장 지구사 지향적이고 유럽중심주의에 비판적인 미국의 세계사 교육 역시 지구사 연구의 교육적 낙수효과 라기보다 미국의 세계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교육적 차원의 세계전략의 일부로 보는 편이 맞을 것이다. 독일의 경우에서도 독일 고유의 지정학적, 세계정치적 이해 관계와 세계사 교육 간의 강한 연관관계는 뚜렷하다. 독일의 세계사 교육은 유럽사를 주축으로 삼고 1990년대 이래 급증하는 지구화 현상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는 유럽의 지역통합에 대한 유럽연합 주 축국으로서의 독일의 특별한 관심의 자연스런 방증일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이 지속적으로 노출되어있는 역내 경제, 사회, 문화적 차이의 증가와 관련한 구조적 위기를 고려할 때 불가피한 선택이다. 양국의 이러한 세계사 교육 사례들이 한국 교육계에게 던져주는 근본적인 시사점은 우리는 왜 그리고 무엇을 위해서 세계사 교육을 하는가라는 질문 그 자체이다. 선진국의 세계사 교육사례를 기술적으로 벤치마킹하기에 앞서 이 질문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답변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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