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성-의존적 이유들의 규범성에 대한 연구 : 셰플러의 비환원주의 논변 비판

2013 
셰플러에 따르면 편향성의 이유들은 크게 관계성-의존적 이유들과 계획-의존적 이유들로 구분된다. 우리가 어떤 관계성을 비도구적으로 소중히 여길 때 우리는 전자의 이유를 갖게 되며, 그리고 우리가 어떤 계획을 비도구적으로 소중히 여길 때 우리는 후자의 이유를 갖게 된다. 그는 주장하길, 이러한 두 이유들은 모두 편향성의 이유들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관계성-의존적 이유를 가질 경우 이에 근거해 행위 해야 하지만, 계획-의존적 이유를 가질 경우에는 그것에 근거해 행위 해도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두 이유들 사이에 존재하는 규범적 효력의 차이는, 전자의 경우에는 행위자가 주어진 이유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불평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상대방이 존재하는 반면 후자의 경우에는 행위자가 설령 주어진 이유에 반응하지 않더라도 불평할 수 있는 상대방이 부재한다는 사실에 놓이게 된다. 논자는 이러한 셰플러의 논변을 그가 비환원주의로 부르는 입장에서 분석하고, 그 논변이 크게 두 가지의 비판에 직면함을 입증한다. 첫째, 셰플러의 비환원주의적 논변은 관계성-의존적 이유들이 다름 아닌 편향성의 이유들이라는 점을 퇴색시킨다. 둘째, 두 이유들 사이의 규범적 효력을 입증하는 그의 논변은 실제로는 내부적인 비일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정되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셰플러의 논변을 재구성함으로써 그것이 관계성-의존적 이유들과 도덕적 이유들의 관계에 대한 특정한 해석을 지지한다고 주장한다. 논자는 이러한 해석이 관계성-의존적 이유들의 상대적으로 강한 규범성을 옹호하는 셰플러의 입장을 오히려 약화시킴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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