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존재신론에서 보는 기도와 영성: 새로운 종교이해 전망을 위한 시론

2018 
본 논문의 목적은 그리스도교의 기도의 의미를 ‘상호존재신론(interbeing-theism)’ 이라는 새로운 신관으로 재조명하는 데에 있다. 전통적으로 기도는 서양 그리스도교의 이원론적인 신관에 기초하여 기도하는 ‘나’와 기도 받는 ‘신’을 분리하여 기도의 주체가 신을 대상화 하여 자신의 소원을 이루는 방식으로 전개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무한한 하느님을 유한한 대상이나 사물로 환원하여 자신의 욕망을 투사하는 기도는 그 자체가 ‘기도의 우상숭배화’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신과 세계를 불이론적인 관점에서 조명하는 상호존재신론의 기도는 그 본질과 지향성의 측면에서 이원론적 신관에 기초한 기도와는 차원적으로 거리가 있다. 이 기도는 만유일체론의 입장에서 만물의 상호연관성의 신비를 드러내는 이른바 ‘기도 = 타자되기’라는 공리를 통해 자애심과 사랑을 추구하고 전체를 지향한다. 다른 한편, ‘영성적’ 속성이 강한 이 불이론적 기도는 탈근대 사회의 실존 환경에서 나타나고 있는 ‘주관적 전환’ 현상과 맞물려 촉발되고 있는 지구적 수준의 ‘영성적 전환’ 현상과 잘 조응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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