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 암화과정에서의 E-cadherin 발현에 관한 연구

1995년 6월부터 1995년 12월까지 이화여자대학교 동대문병원 산부인과나 원자력병원 산부인과를 내원한 환자 중 정상 자궁경부 조직을 가진 환자 16명과 중등도이형성 환자 4명, 고도이형성 환자 10명, 상피내암환자 8명, 각화성 자궁경부암 환자 5명, 비각화성 자궁경부암 환자 8명을 대상으로 혈청 E-cadherin을 측정하였고 파라핀포매조직에서 E-cadherin발현정도를 비교관찰하였다. C-33A, SiHa, CaSki, HeLa 세포주 등의 자궁경부암 세포주를 이용하여 raft 배양 후 모든 파라핀포매조직에서 E-cadherin 발현정도를 관찰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1. 정상 자궁경부 상피세포의 형태유지와 분화에 E-cadherin이 관여하여 자궁경부 전암단계의 정도와 E-cadhrin의 발현소실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 E-cadherin은 자궁경부 암화과정에 관여하며 자궁경부암의 분화도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3. 자궁경부암 세포주를 배양한 결과, 자라는 양상과 사피세포의 형상으로 자궁경부암의 침윤성을 알 수 있었으며 따라서 세포주 배양형태만으로 E-cadherin 발현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다고 하겠다. 4. 본 연구에서 시행한 혈청 E-cadherin 결과만으로는 자궁경무암에서의 혈청 E-cadherin은 암을 진단하고 예후를 측정하는 지표로 사용될 수는 없다고 하겠다. 5. Raft 배양이 in vivo 자궁경부암을 재현하였다고 할 때에 자궁경부암 세포주에서도 E-cadherin 발현이 소실되어 E-cadherin 발현이 자궁경부암의 침윤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이 재입증되었다. 결론적으로, E-cadherin은 자궁경부 암화과정에 관여하며 특히, 침윤암의 분화도와 자궁경부 전암단계의 정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조직내에서 E-cadherin을 검사함은 임상적으로 진단적 가치가 있다. 그러나 혈청 E-cadherin을 측정하여 자궁경부암의 진단과 예후를 측정하는데 사용하는 것은 앞으로 계속적인 연구에 의해 밝혀져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