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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원형 지방위축증 1예

2017 
반원형 지방위축증(semicircular lipoatrophy)은 국소 지방이영양증의 한 아형으로, 여성에서 호발하며 대퇴부 앞외측면을 따라 발생하는 수평의 선상 함몰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대부분 우연히 발견되며 1년 내에 자연 치유되나 드물게 수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1,2. 58세 여자가 내원 5개월 전 우연히 발견된 양측 대퇴부의 반원형의 함몰성 병변을 주소로 내원하였다(Fig. 1A, B). 과거력 및 가족력에서 특이 소견은 없었으며, 이학적소견에서 피부 소견 외에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 환자는 식당 종업원으로 근무하고 있었고 테이블에 자주 기대어 몸을 비비는 습관이 있었으며 테이블의 높이는 병변의 위치와 일치하였다. 병리조직학적 검사상 피하 지방층에서 국소적으로 지방세포들의 위축 소견이 관찰되었다(Fig. 2A, B). 반원형 지방위축증으로 진단하였고, 환자에게 습관을 교정하도록 교육한 후 추적 관찰 중이며 2년 동안 추가적인 진행은 관찰되지 않았다. 반원형 지방위축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몇 가지 가설들이 제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편측대퇴 원주 동맥의 선천성 기형, 면역 질환과 연관된 염증반응이 있고, 반복되는 미세손상에 의한 국소적 순환장애가 유력한 가설로 생각되어왔다2. 최근 작업장에서 집단발생한 증례를 통해 정전기 가설(electrostatic hypothesis)3,4이 제시되었고, Linares-Garcia 등5은 신체와 테이블 간의 마찰을 통해 정전기가 체내에 축적된 후 방전을 일으킴으로 인해 지방세포의 전기적 성질을 변화시켜 위축을 유발하였을 것이라 주장하였다. 기존 국내 보고에서는 반복되는 외상에 의해 발생하였을 것으로 생각되는 예가 다수 있었다. 본 증례에서는 직업적으로 반복되는 외상에 더하여 반복적인 마찰에 의한 전기적 변화를 통해 병변이 발생하였을 것으로 추정하여 흥미로운 증례로 생각하여 보고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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